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1조 9038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5%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그러나 영업이익 1207억원, 순이익 847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3.2%, 21.1% 각각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신선식품 부문에서 '행복한 콩' 두부 제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증가했으며 냉장식품 프리미엄 브랜드인 프레시안 제품 및 계란의 판매호조로 육가공 부분 매출도 20% 성장했다.
소재식품 부문에서 올리고당이 판매 호조를 보이고 가정용 베이킹 제품인 프리믹스(pre-mix)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전분당 생산업체인 신동방CP와 식용유 생산업체 삼양유지의 판매대행을 하면서 두 회사의 매출액(680억원)이 포함된 것도 매출 증가에 큰 원인이 됐다.
바이오 계열사 부문도 가축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 생산과정에서 수율(원료 추출량 대비 라이신 추출량 비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생산원가를 낮추고 핵산 가격이 호조를 보이면서 해외 바이오 계열사(인도네시아 PT CJI, 중국 요성 등)의 지분법 이익이 289억을 기록했다.
해외 바이오 계열사의 매출 성장율은 전년 대비 37.9%에 이른다. 한편 매출은 늘었지만 매출이익률이 지난해 33.1%에서 28.3%로 떨어졌다. 특히 소재식품 부문에서 매출이익률이 19.8%에 그쳐 지난해 25.0%에 비해 5.2%p 급감했다.
이는 밀가루, 설탕 등 소재식품 부문은 상반기 고환율이 지속되고, 국제원당시세가 급등하는 등 원가부담이 증가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제약부문에서도 제약 매출 부진 및 엔화 강세에 따른 사용원가 상승 요인까지 겹쳐 매출이익률이 11.7%p 급감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고환율로 인한 사용원가 상승을 내부적으로 흡수하기 위해 강력한 원가개선활동과 함께 단기 판촉 활동을 지양하는 전사적인 경비 감축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