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쌍용차 강제진압 개시...도장2공장 진입 시도

입력 2009-08-0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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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4일 쌍용자동차 노조 해산을 위한 강제진압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50분부터 헬기 2대를 동원, 최루액을 집중 투하하고 병력을 투입해 도장2공장을 에워싸며 작전을 시작했다.

공장 안쪽 각 출입구 부근에 대기하고 있던 전경들은 헬기의 최루액 투하가 시작되자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도장2공장 쪽으로 포위망을 좁혔다.

오전 10시40분쯤에는 특공대가 도장2공장과 붙어 있는 차체2공장으로 진입해 교두보 확보에 나섰다.

특공대원들은 특수 제작된 버스로 차체2공장 부근에서 내린 뒤 고가사다리차를 이용해 옥상으로 투입됐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이 새총을 쏘며 격렬하게 버텼으나 1시간여 만에 차체2공장 옥상이 특공대에 의해 장악됐다.

차체2공장과 도장2공장은 옥상이 건너 다닐 수 있게 연결돼 있어 곧바로 도장2공장 진압을 위한 최전방 교두보인 셈이다.

이와함께 경찰은 도장2공장에 인접한 조립3, 4공장과 복지동, 도장1공장과 C200신차조립공장 확보에 나서는 등 전방위 작전을 전개했다.

노조는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지만 물대포를 앞세운 경찰의 진압에 밀렸다.

또한 공장 밖에서는 사측 직원들이 농성중인 야당과 시민단체의 천막을 철거하는 등 평택공장은 전쟁터를 방불케했다.

경찰은 오전 11시40분쯤 정문 방향에서 접근, 도장2공장 출구 앞까지 진입해 노조와 충돌을 빚었다.

도장2공장 상공에서는 경찰 헬기 2대 외에 소방 헬기까지 동원돼 최루액과 물을 뿌리며 노조원들의 화염병과 새총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노조원 20여명은 도장공장 옥상과 공장 밖에서 불붙인 타이어와 화염병을 던지고 새총을 쏘며 격렬히 저항했다

한편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협동회는 오는 5일 오후 4시 법원에 조기파산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는 가운데 협동회 최병훈 사무총장은 오늘이라도 노조의 공장점거가 끝날 경우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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