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사(금융지주사 제외)들의 주가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과 상대적인 저평가 매력에 힘입어 코스피지수 상승의 수혜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왔다.
최근 코스피지수 급등으로 주도주인 대형IT와 자동차, 은행주들이 증시를 주도하는 가운데 그 동안 시장에서 소외돼왔던 업종들도 순환매가 돌면서 반등을 주고 있다.
하지만 증권사들의 하반기 평균 지수 목표치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주도주 외에 지주사들이 그 뒤를 따를 것이란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기본적으로 지주사들의 특성에 있다.
유진투자증권 김장환 연구원은 "지주사들은 지수 상승기때 코스피 대비 '시장수익률을 초과'하고, 지수 하락기때는 코스피 대비 '시장하락률 하회'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이는 지수 상승기 자회사들의 주가 상승에 따른 지주사들의 자회사 지분가치 상승과 함께 NAV(순자산가치)할인율의 절대적 수준 하락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특성으로 지주사들의 평균베타는 1.32에 이르러 지수 상승기로 시장을 판단하였을 경우, 지주사 포트폴리오 확대는 유리한 투자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지주사들의 저평가 정도가 평균적인 할인율보다 약 5% 정도 더 할인된 -40%초반을 기록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21일 증시에서 두산(2.74%), SK(2.97%), 한화(2.00%), GS(1.77%), CJ(2.00%), LG(1.06%), LS(0.79%) 등 대부분 지주사들이 코스피 대비 월등한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장환 연구원은 특히 LG, 한화, CJ, 두산 등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함성식 연구원은 "예를 들어 최근 LG전자의 실적 개선이 크게 개선되고 있고 하반기에도 실적 호전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며 "따라서 LG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다"고 전했다.
특히 LG,LS 등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는 지주사들을 중심으로 저평가되어 있는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결론적으로 코스피지수의 상승 시기에 지주사들이 높은 베타값을 가지고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좋을 것이지만 종목별로는 다소 차별화해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