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오는 10월 윤활유사업 분사

입력 2009-07-16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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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 방식…자회사로 신설법인화

SK에너지가 윤활유사업 부문을 100% 자회사로 분할한다고 16일 발표했다. SK에너지는 이날 윤활유사업 분할에 대해 이사회에서 이같이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SK에너지는 오는 10월1일자로 분사를 추진할 계획이며, 분할 형식은 물적분할방식으로 결정했다. 물적분할은 회사 영위하던 사업을 분할해 분할신설 회사의주식 전부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신설회사의 자산규모는 8750억원 수준이다.

물적분할은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사항으로 SK에너지는 9월11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전세계적인 경기침체, 경쟁심화라는 경영환경 속에서 회사는 생존여력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경제회복기에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인 경쟁력 확보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심도 있는 내부 검토를 거쳐 윤활유사업 분할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 윤활유사업은 기유·윤활유사업을 전담하는 독립회사로서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성장을 위한 독자적인 자금조달과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역량과 실행 스피드를 제고할 수 있다는 게 SK에너지측 설명이다.

특히 SK에너지는 사업특성에 적합한 경영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톱(Global Top) 수준의 기유·윤활유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Momentum)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에너지 관계자는"SK에너지로서는 사업구조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한편, 독립된 윤활유 전문회사의 가치가 상승하면 투자지분의 가치가 함께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SK에너지와 윤활유사업 모두가 상호 '윈-윈'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에너지 윤활유사업은 원료인 기유와 완제품인 윤활유를 생산·판매하며, 지난해 1조8798억 원의 매출과 25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고수익의 기술집약적 사업이다.

또한 생산기술 분야에서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 SK에너지는 전세계 고급기유(Group Ⅲ)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으며, 윤활유사업은 매출 중 수출비중이 70%를 넘어서는 전형적인 수출사업이기도 하다. 완제품인 윤활유제품은 'ZIC’ 브랜드로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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