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회 다수당 힘 민생·예산국회에 쓰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이 할 일은 방탄·아스팔트 정치를 중단하고 사법부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이 대표 부부의 공직선거법 1심 판결이 모두 유죄로 나오자 민주당의 정치공세 화살촉이 사법부로 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장외집회는 '사법부 성토대회'이자 '이재명 구하기 결의대회'였다. 법치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리겠다는 선언이었다"며 "이런 식으로 사법부 겁박을 위한 장외집회를 열면 국민 분노도 쌓여간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국회의원 회비는 의정활동에 쓰라는 거지, 헌정질서 파괴에 쓰라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회 다수당 힘을 이 대표 방탄에 쏟아붓지 말고 민생국회·예산국회에 쓰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는 "특히 국회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반도체 특별법 제정, 재건축·재개발 촉진 특례법 제정, 북한 오물 풍선 피해복구 지원법 같은 민생법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며 "최근 경제 상황이 엄중한 만큼 민생안정 지원, AI(인공지능)·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 지역 균형발전 등을 위한 내년도 국가 예산안이 법정 기한 안에 처리될 수 있도록 예산 심사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구성과 인구전략기획부 출범, 여야의정 협의체 정상 가동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는 아울러 북한군 러시아 파병 규탄 결의문을 언급하며 "외교·안보에 있어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변 정세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입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민주당은 북한 전투병의 러시아 파병 규탄 결의안 처리를 입으로만 선언할 것이 아니라 11월 중 본회의 통과를 위한 실질적 협의에 임하며 다수당에 걸맞은 책임을 다해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