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8~19일(현지시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아·빈곤 퇴치를 위한 한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했던 윤 대통령은 17일 G20 정상회의를 위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참석은 2022년 발리, 작년 뉴델리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G20 정상회의 주제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 가능한 지구 구축'이다. 18일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GAAHP)' 출범식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이어 윤 대통령은 '사회적 포용과 기아, 빈곤 퇴치'를 주제로 개최되는 제1세션에서 기아와 빈곤 퇴치에 대한 한국의 구체적인 기여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앞서 순방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글로벌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인도적 지원, 식량 원조 사업 확대와 같은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며 "기아와 빈곤의 근본 타개책으로서 개도국의 경제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범 G20 차원의 노력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둘째 날인 19일에는 '지속가능한 개발과 에너지 전환'을 주제로 한 제3세션에서 기후위기 극복과 청정에너지 전환을 위한 국제협력을 제안한다. 특히 한국이 '그린 ODA' 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기후 취약국 지원을 위한 '녹색 사다리' 역할을 지속할 것을 강조하고,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한국의 건설적 기여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의 정상들과 만나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APEC 기간 중 한미일, 한중, 한일, 한-캐나다 등과 연쇄 회담을 가졌다.
김 차장은 "올해 G20 정상회의의 경우 의장국인 브라질의 추가 초청으로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중동, 아프리카, 남미 지역의 신흥경제국과 개발도상국들이 참석한다"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협력을 이어주는 가교로서 우리의 역할과 기여 방안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