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스위스 제약 유통사 ‘아이콘(iQone Healthcare Switzerland)’를 인수하고 현지 의약품 직판에 본격 착수한다.
셀트리온은 이달 아이콘 인수 절차가 완료됐다고 15일 밝혔다. 인수 대금은 한화로 약 300억 원 규모다. 셀트리온 헝가리 법인에서 인수하고 아이콘을 자회사 형태로 편입하는 구조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스위스는 약 1700억 원 규모의 인플릭시맙 시장을 비롯해 아달리무맙 1650억 원, 리툭시맙 500억 원 등 셀트리온 주요 제품들의 안정적인 매출 성과를 이끌 시장 환경을 갖추고 있다.
셀트리온은 아이콘 인수로 이미 구축된 현지 유통망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게 되면서 직판 성과를 빠르게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셀트리온 제품 외에도 아이콘에서 자체적으로 라이선스-인(License-in) 한 제품들의 판권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탤 방침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스위스 내 셀트리온 제품의 처방 확대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기준 스위스에서 램시마 제품군(IV‧SC)의 점유율은 61%(아이큐비아 기준)다. 셀트리온은 아이콘 인수 기념 행사를 개최하는 등 스위스 직판 개시를 알리는 홍보 활동도 진행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후속 제품들도 직판을 통해 안정적인 영업 환경에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민혁 셀트리온 유럽사업본부 담당장은 “아이콘을 인수하면서 과도한 시간 소요 없이 영업 활동에 지장이 없는 안전한 방향으로 직판 전환이 이뤄져 빠르게 처방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경쟁력 있는 로컬 기업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유럽 사업 확장을 추진했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를 지닌 만큼 실질적인 판매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