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14일 “원·달러 환율은 트럼프 랠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역내 달러 실수요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00~1411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달러는 어제도 트럼프 당선인의 통상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을 반영해 랠리가 이어졌다”며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한국과 같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성장 전망을 어둡게 하는 만큼 원화 불안이 심화될 여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기성 자금이 주도하는 환율 상승세 속 1,400원이라는 심리적 저항선이 뚫릴 경우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성 자금이 늘어날 가능성 열어둘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가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국내 증시와 미국 증시간 간극 확대돼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해 환전 수요가 꾸준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출업체 이월 네고,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는 환율 상단을 지지할 것으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현재 외환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공감대가 확산됐다”며 “환율 급등세에 관망세로 돌아선 수출업체가 단기 고점 인식에 따라 공격적인 매도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