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대표 “AI 서비스, 돈 된다…내년 실적으로 증명”

입력 2024-11-1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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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1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24' 질의응답 세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네이버 최수연 대표가 11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DAN24' 질의응답 세션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AI 수익화와 투자 집행에 대한 결과가 내년 실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11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단 24(DAN 24)’ 행사의 미디어 질읭응답 세션에서 인공지능(AI)에 투입한 자원을 내년에는 수익화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전략적으로 자원을 투입해 서비스 전반에 생성형 AI기술을 쓸 계획”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는 자체 기술로 AI 투자에 대한 비용 효율화를 추구한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자체 AI 모델을 서비스에 적용하면 운영 비용이 줄어든다”면서 “AI를 직접 만들고 내재화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내재화한 기술은 네이버 서비스 전역에 활용해 기술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다한다. 검색, 지도, 쇼핑 등 수천만명의 이용자가 이용하는 서비스에 AI 원천 기술을 심어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화에 이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종호 네이버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은 “AI에 투자하면 비용이 올라가지만 사용자의 긍정적인 반응이 늘고 광고주의 효용이 늘어난다”며 “네이버 매출이 같이 증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당장의 수익화를 넘어 기술을 내재화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최 대표는 “한 국가의 데이터를 책임지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 당장의 투자대비수익(ROI)보단 사명감을 갖고 기술을 내재화하겠다”며 “이는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의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국내 AI 생태계 성장을 지원하는 ’임팩트 펀드‘를 신설하고 6년 간 1조 원 규모를 투자한다. 그는 “네이버는 생태계 선순환에 굉장히 책임감을 갖고, 가장 우선순위를 높게 생각하고 있다. 프로젝트 꽃을 포함해서 상생과 관련된 의제 전반을 촉발하고 실행하는 기구로 임팩트 위원회를 운영하려고 한다”며 “위원장은 당연히 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8년 간 중소상공인(SME)와 창작자를 대상으로 추진해 온 프로젝트 꽃을 AI 생태계로 확대한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원천 기술인 검색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면서 국내 시장을 지켜왔 듯이, 국내 인공지능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R&D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은 계속해서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수연 대표는 미국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각국의 AI 패권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대표는 “AI가 비규제적인 방식으로 가고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이라며 "최근 국내에서는 반대되는 플랫폼 규제 상황에 맞물릴 경우에 대해서는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미국 우선주의와 국내 규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내재화를 가속화하고 핵심 서비스에 AI를 접목해 글로벌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그는 “기술을 경쟁력의 일환으로 고민한 결과 기술 자산을 많이 쌓은 테크 기업이 됐다”면서 “미국, 중국 외에 제3국의 위치를 갖고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등에서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미국의 오픈AI와 연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은 “오픈AI와 회사 간 계약이 별도로 체결된 바는 없다”면서 “네이버는 창작자들의 권리를 존중해서 AI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사용자가 콘텐츠 단위로 오픈 허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고 본다. 그 권리에 따라 내부에서든 외부에서든 창작자 선택에 따라 해당 콘텐츠가 사용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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