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표팀 주장 송성문이 "무조건 도쿄돔까지 가겠다"며 슈퍼라운드 진출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프리미어 12 대표팀은 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조별리그가 열리는 대만으로 출국했다.
이번 대표팀의 주장을 맡은 송성문은 출국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국제대회 참가를 위해 출국하는 건 처음인데, 책임감을 느낀다"며 "국가대표로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고, 10개 구단에서 모인 선수들과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올 시즌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2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27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송성문은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송성문은 "처음 대표팀에 뽑혔을 때는 마냥 좋기만 했는데, 훈련하고 경기를 치르고 출국 날이 되니까 즐거움보다는 좋은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비장함이 생긴 것 같다"며 "설레기는 하지만, 워낙 좋은 팀들이 많은 만큼 힘든 여정이 예정돼 있다. 굳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공항에 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은 여러 선수가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이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송성문은 "부상자도 많고, 어린 선수들 위주로 대표팀이 구성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해선 우리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증명하면 될 것 같다"며 "선수들도 약하다는 평가를 신경 쓰지 않고 연습이나 경기할 때 집중력을 갖고 임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연습 과정 등을 보면서 좋은 걸 가진 어린 선수들이나 선배들이 많다고 느꼈다. 대표팀이 약하다는 건 딱히 느끼진 못했던 것 같다"며 "감독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일단 무조건 도쿄돔까지 가고 싶다. 일차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면 큰 목표가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B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13일 대만과 1차전을 시작으로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를 상대한다. 이 중 1, 2위에 오른 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우승팀을 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