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약 논란' 손흥민, UEL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도전…'무력시위' 나설까

입력 2024-11-07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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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논란에 휩싸인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재계약 논란에 휩싸인 손흥민 (로이터/연합뉴스)

재계약 논란에 휩싸인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토트넘은 8일(한국시간) 오전 2시 45분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람스 파크에서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와 '2024-2025 UEL' 리그 페이즈 4차전 원정 경기를 치른다.

3전 전승으로 라치오(이탈리아)에 골 득실 3이 밀린 2위를 달리고 있는 토트넘은 이날 승리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 안정권으로 접어들 수 있다. UEL 리그 페이즈는 1~8위를 기록한 팀이 16강으로 직행하고, 9~24위를 기록한 팀은 플레이오프를 치러 남은 16강 자리를 다툰다.

4일 부상에서 복귀해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PL) 경기를 치른 손흥민은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골을 도우며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이어 튀르키예 원정 명단에도 포함돼 컨디션에 이상이 없음을 알렸고, 내친김에 5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노린다. 9월 22일 브렌트포드전 2도움을 시작으로 손흥민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 4도움)를 기록하며 주장으로서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손흥민과 토트넘 사이에는 심상치 않은 기류가 포착되고 있다. 부상 복귀전인 지난 경기에서 후반 11분 히샬리송과 교체되자 벤치에서 이례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에 중계 카메라는 손흥민을 연신 클로즈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경기가 어떻게 흘러가든 상관없이 손흥민은 55~60분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이와 관련해 손흥민과 따로 논의는 나누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텔레그래프'와 'TBR풋볼'을 비롯한 현지 매체에서 손흥민의 재계약과 관련된 기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데, 매체들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현재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만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TBR풋볼'은 "토트넘은 이후 새 계약에 대한 논의는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부상이 전보다 잦아진 손흥민의 건강 상태를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계약이 끝나는 시기에 손흥민의 나이(34세)를 고려하면 이해는 가지만,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이룬 업적을 생각했을 땐 충격적인 대응이다. 2015-2016시즌부터 9시즌 동안 토트넘에서 활약한 손흥민은 팀의 상징적인 존재다. 토트넘 통산 417경기에 출전해 165골 87도움을 기록 중인데, 이는 구단 역대 득점 5위, 도움 1위에 해당한다. 레전드에 대한 차가운 대우에 손흥민과 토트넘 팬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에 손흥민은 갈라타사라이 원정에서 '무력시위'에 나선다. 부상 복귀 후 이전과 같은 폼을 보여준다면, 구단도 재계약을 다시 고려할 수밖에 없다. 과연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사가'가 어떻게 마무리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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