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3분기 웃었다...영업익 750억ㆍ전년비 160%↑

입력 2024-10-31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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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서 주요 브랜드 선전 및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서울 용산구에 있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올 3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4년 3분기 매출 1조681억 원, 영업이익 750억 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160% 증가했다.

3분기 실적에 대해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추진 중인 글로벌 리밸런싱 전략의 효과로 서구권 매출이 늘었다”며 “라네즈가 북미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고, 서구권 매출 비중이 큰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사업은 매출 5345억 원, 영업이익 4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51% 늘었다. 면세 채널 매출은 하락했고, 국내 온라인 및 뉴커머스 등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서 매출이 성장했다.

주요 브랜드 중에서는 헤라, 아이오페, 에스트라, 미쟝센, 라보에이치, 일리윤 등이 국내 멀티브랜드숍(MBS)과 이커머스 채널을 중심으로 선전했다.

헤라는 ‘블랙 쿠션 파운데이션’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아이오페도 레티놀 팝업스토어 운영 등 레티놀 전문성을 강화하며 매출이 성장했다. 에스트라의 경우 젊은 고객층 대상의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며 올리브영 더마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수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매출 4313억 원, 영업이익 24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8%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흑자 전환했다. 미주 지역에서는 주요 브랜드 선전 및 코스알엑스 인수 효과로 매출이 2배가량 뛰었다. EMEA 지역에서는 라네즈의 영국 온라인 플랫폼 입점 등 채널 다변화로 매출이 4배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미주 매출이 108% 증가하고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에서 339% 매출이 확대되는 등 서구권의 눈부신 실적이 돋보였다”며 “다만 중화권의 경우 주요 이커머스 채널 거래 구조 변경 및 오프라인 매장 정예화로 전체 매출이 하락하고, 사업 구조 개선 작업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주요 자회사들은 실적이 엇갈렸다. 이니스프리는 매출 548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72% 역성장했다. 면세 채널 매출 축소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고, 채널 재정비로 영업이익도 줄었다.

에뛰드는 매출 258억 원, 영업이익 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 78% 감소했다. 오프라인 채널 재정비와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이다.

에스쁘아는 매출 195억 원, 영업이익 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 46%, 영업이익 22% 증가했다. 국내 멀티브랜드숍에서 선전했다.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 199억 원, 영업이익 37억 원으로 매출은 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 감소했다.

오설록은 매출 214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 143% 성장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리밸런싱과 집중 영역과 일하는 방식의 재정의라는 두 축의 경영 전략을 추진 중”이라며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등을 글로벌 거점 시장으로 설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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