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공세에…인텔·AMD, 칩 설계 표준 수성 맞손

입력 2024-10-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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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86 아키텍처 자문그룹’ 출범 발표
Arm, 모바일서 PC로 확대하자 위협 느껴
겔싱어 “x86, AI 기회와 함께 성장 자신”

▲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부문의 전통적인 라이벌인 인텔과 AMD가 손을 잡았다.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암(Arm)의 공세가 거세자 이에 맞서 칩 설계 표준을 지키기 위해서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텔과 AMD는 이날 워싱턴주 벨뷰에서 열린 중국 IT 기업 레노버의 ‘테크 월드 2024 콘퍼런스’에서 ‘x86 아키텍처 자문그룹’ 출범을 발표했다.

x86 아키텍처는 인텔이 40여 년 전에 개발한 반도체 설계 표준으로 전 세계 PC와 데이터센터의 기반이 됐다. AMD는 인텔로부터 x86의 라이선스를 받아 반도체를 개발했고, x86 시장에서 둘은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다.

하지만 2010년대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면서 Arm 설계 기반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반도체 시장이 커졌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애플·퀄컴·화웨이 등 세계 1000여 개 기업에 Arm의 아키텍처가 공급됐다.

Arm은 기본적으로 더 작고, 전력을 덜 소모하는 방식으로 최근에는 기술 진보로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을 넘어 클라우드 서버, PC 등으로까지 전세를 확장하고 있다.

이에 위협을 느끼고 인텔과 AMD가 협력에 나선 것이다. 델과 브로드컴, 구글, 휴렛팩커드, 레노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도 자문그룹에 합류하기로 했다.

양사는 x86 기반 제품들이 호환성·예측 가능성·일관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x86 기술은 인공지능(AI) 기능을 갖춘 신형 노트북 등의 용도에 쉽게 적용될 수 있다”면서 “수십 년간 컴퓨팅의 기반이었던 이 아키텍처는 건재하며, AI가 제공할 기회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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