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도쿄긴자점 8년 만에 리뉴얼 개장

김주남 대표 “사전·사후면세 동시에...하이브리드 전략으로 재도약”

▲16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롯데면세점 도쿄긴자점 그랜드 리뉴얼 오픈식에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가 사업전략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8년 만에 일본 도쿄긴자점을 전면 리뉴얼 오픈했다. 이곳은 도쿄 최대 규모 종합 시내면세점이다.

롯데면세점은 16일 오전 일본 도쿄긴자점에서 그랜드 리뉴얼 오픈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기념식에는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롯데면세점 모델인 인기 아이돌 그룹 라이즈(RIIZE)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면세점 도긴자점의 사업전략 발표를 시작으로, 리본 커팅식과 기념촬영, 매장 투어 등이 진행됐다.

"일본인ㆍ해외관광객 모두 만족시키는 하이브리드 전략"

이날 일본 언론 매체를 대상으로 진행된 사업전략발표회에서 김주남 대표이사는 일본 지역 면세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김 대표는 이번 재단장을 통해 일본 면세시장에서 익숙한 사후면세점(TAX FREE)과 사전면세점(DUTY FREE)을 동시 운영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펼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8년 만에 재단장한 도쿄긴자점은 일본 현지인과 외국인 관광객을 모두 만족하게 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통해 재도약에 나설 것”이라며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라고 말했다.

8층은 ‘택스프리’, 9층은 ‘듀티프리’로 이원화

▲롯데면세점 도쿄긴자점 외관.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도쿄긴자점은 7월 1차 리뉴얼을 진행한 이후 약 3개월의 재단장을 거쳐 그랜드 오픈했다. 2016년 일본 도쿄 최초로 시내면세점 특허를 취득해 오픈했으며, 유동 인구가 많은 긴자역 인근 도큐플라자 긴자 8~9층에 있는 도쿄 최대 규모의 종합 시내면세점이다.

8층은 캐릭터와 패션, 잡화 등 사후면세점 공간으로, 9층은 화장품·향수와 주류 카테고리에 특화된 사전면세점 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사후면세는 물건 구매 후에 세금을 환급받는 방식으로 일본 현지인들도 현장에서 바로 구매가 가능하다.

사후면세점(TAX FREE) 공간인 8층은 크게 ‘긴자로드’와 ‘긴자프렌즈’로 나뉜다. 긴자로드는 드럭스토어부터 K패션, K팝까지 다양한 카테고리가 있는 매장이다. 무신사 매장을 조성해 커버낫과 스탠드오일, 글로니, 그로브 등 일본 현지 MZ세대가 선호하는 K패션 브랜드를 선보인다. 프리미엄 K팝 굿즈샵 ‘케이타운포유(KTOWN4U)’도 마련했다. 긴자프렌즈는 캐릭터 전문 매장으로 벨리곰, 잔망루피, 원피스 등 3000여 개의 인기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사전면세점(DUTY FREE) 매장인 9층에는 일본 관동 지역 최초로 ‘하우스 오브 산토리(House of Suntory)’가 입점했다. 이곳에선 산토리 싱글몰트 위스키인 야마자키, 히비키, 하쿠슈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입사(IPSA)’, ‘나스(NARS)’, ‘폴라(POLA)’ 등 일본 대표 화장품 브랜드 제품군을 강화했다.

리뉴얼 오픈을 기념해 프로모션이 진행된다. 31일까지 8층 택스프리 전 품목을 최대 10% 할인 판매한다.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는 라이즈 포토부스 촬영권, 라이즈 포토카드 등 사은품을 제공한다. 올해 연말까지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라이즈의 친필 사인이 담긴 앨범을 증정한다.

롯데면세점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면세 사업을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8월 K패션 브랜드와 글로벌 바이어들을 연결하는 B2B(기업간거래) 플랫폼 ‘KATZ(카츠)’를 정식 오픈하고 일본 도긴자점에 오프라인 쇼룸을 열었다. 자체 온라인 직구몰인 ‘긴자 일본직구’는 모든 상품을 직접 소싱해 가격 경쟁력과 고객 신뢰도를 높였고, 다양한 상품을 시중 일본 직구 사이트 대비 평균 약 30%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