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림은 9일 한국산업은행을 대상으로 150억 규모의 국내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전환가액은 주당 1만1772원이며 2010년 7월9일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하다. 특히 희림은 이번 CB의 전환가액 조정(refixing) 한도를 초기전환가격의 80%로 제한해 지분 희석효과를 최소화하는 조건으로 발행, 기존 주주 보호에 힘썼다고 밝혔다. 사채 만기는 2년이며 만기보장수익률은 6.2%다.
희림은 또 표면금리를 2.0%로 설정해 향후 주가 상승에 따른 전환이 이뤄질 경우 이자 지급 부담이 줄어 장기 저금리 자금을 확보해 향후 성장 전략 추진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희림은 이번 전환사채 발행을 통하여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성과 우량한 재무구조를 산업은행과 같은 우량 금융기관으로부터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했다.
희림 최은석 상무는 이번 CB 발행 목적에 대해 "급변하는 시장 트렌드 속에 글로벌 TOP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역량있는 글로벌 업체 인수합병(M&A), 친환경 설계, 디지털 디자인, 고부가가치 건설사업관리(CM) 기술 획득 등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회사가 궁극적으로 달성하고자 하는 글로벌 TOP 10이 되기 위한 필수적인 준비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 상무는 "최근 CM기업의 상장으로 설계 및 감리 사업 전반에 대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희림의 향후 성장 전략 추진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투자자들로부터의 신뢰를 더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희림은 최근 석유공사 신사옥, YTN 미디어 센터 등 국내 랜드마크 현상설계에 연이어 당선됐고 아제르바이잔 크레센트 타워 계약, 토지공사와 함께 탄자니아 키감보니 신도시 마스터 플랜 우선협상자 선정 등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수주를 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