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1주 만에 둔화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상승 폭을 키우면서 집값 상승세 가속화 조짐을 보였지만, 재차 상승 폭 둔화를 기록한 것이다. 다만 서울 기준으로 아파트값 오름세는 계속돼 26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역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 전셋값도 서울은 물론 전국 기준으로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6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7%포인트(p) 하락한 0.16%를 기록했다. 지난주 상승 폭이 커지면서 집값 오름세가 확대했지만, 1주 만에 상승 폭 둔화로 돌아섰다. 다만 상승 폭 둔화에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는 26주 연속 지속했다.
서울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 대비 모두 상승 폭이 줄었다. 서초구는 0.32%, 강남구는 0.22%로 집계됐다. 이번 주 송파구는 지난주 0.35%에서 0.07%p 내린 0.28%로 조사됐다. 성동구는 전주 대비 0.26%p 급락하면서 0.15%로 집계됐다. 용산구는 이번 주 0.22%를 기록해 지난주보다 0.12%p 하락했다.
노원구(0.13%)와 도봉구(0.07%)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 폭이 줄었고, 강북구 역시 전주 대비 0.02%p 내린 0.13%로 집계됐다.
수도권에선 인천은 전주 대비 0.04%p 내린 0.06%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주보다 0.04%p 내린 0.09%로 나타났다. 인천에선 동구(0.14%)와 서구(0.12%) 등이 강세를 보였고, 경기지역에선 성남 분당구(0.37%)와 광명시(0.22%)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전국 기준 아파트값 변동률은 지난주보다 0.02%p 내린 0.05%로 조사됐다. 지방 역시 전주 대비 0.01%p 내린 –0.02%로 집계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값은 대부분 지역에서 매물이 증가했지만, 거래량은 감소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단기 급등 단지를 중심으로 한 매수 관망 심리가 점차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 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보다 0.05%p 하락한 0.12%로 집계됐다. 서울 전셋값은 이번 주까지 70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에선 인천 전셋값 상승률은 이번 주 0.19%로 지난주보다 0.07%p 하락했다. 경기지역은 지난주보다 0.05%p 하락한 0.10%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06%로 지난주보다 0.02%p 내렸다. 지방은 4주 연속 보합(0.0%)으로 조사됐다.
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하며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며 “전셋값 상승에 따른 부담과 일부 단지의 가격 조정 등으로 전체 상승 폭은 줄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