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재단, 한강 작가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

입력 2024-09-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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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정재단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작가 프로필 사진. (사진제공=포니정재단)
▲포니정재단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선정된 한강 작가 프로필 사진. (사진제공=포니정재단)

포니정재단은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온 한강 작가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포니정 혁신상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애칭인 ‘PONY 鄭(포니정)’에서 이름을 따 지난 2006년 제정된 상으로,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킨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해 상금 2억 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은 이날 수상 배경에 대해 “한강 작가는 등단 후 30년간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으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수상하는 등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1층 포니정홀에서 열린다.

한강 작가는 2016년 부커상을 받은 소설 ‘채식주의자’를 통해 인간의 욕망이라는 보편적 주제에 몰입하며 언어와 소재의 한계로 변방에 불과했던 한국문학의 특수성에서 벗어나 세계문학의 주류로 당당히 편입됐다는 평가를 얻은 바 있다.

부커상 수상 이후 5년 만에 발간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는 제주 4·3사건의 비극을 세 여성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작품으로 지난해 한국 작가 최초로 메디치 외국 문학상을 받았다.

한강 작가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번역 출간된 ‘작별하지 않는다’는 유럽 문학의 본산이라 할 수 있는 프랑스 문학계의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내며 메디치상에 이어 올해 초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까지 받았다.

이 밖에 대표작 ‘채식주의자’는 해외 40개국에 판권이 팔렸고, 다른 작품도 해외 문학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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