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금리 인하 시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급여력(K-ICS) 비율도 하락할 수 있어 적극적이고 정교한 자본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K-ICS 할인율과 보험회사 자본관리'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p) 하락하면 경과조치 후 K-ICS 비율이 생명보험사는 25%p, 손해보험사는 30%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채 금리와 물가가 떨어지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며, 단기물보다 장기물 금리가 더 낮아 장기자산과 장기부채를 보유한 보험사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됐다.
할인율 현실화 방안도 K-ICS 비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K-ICS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 시중 금리보다 높게 산출된 할인율은 제도 도입 이후 점진적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이 적용돼 올해부터 2027년까지 4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6월에도 변동성 조정에 따른 추가적인 하락이 예정돼 있어 보험부채 증가로 인한 자본감소가 예상된다.
보험연구원은 현재 보험사는 높은 이익을 시현하고 있지만 향후 K-ICS 비율이 낮아질 수 있어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변동과 보험부채는 비선형적인 관계가 있어 금리 상승보다 금리 하락 시 부채변동이 더 크게 발생한다"면서 "단지 듀레이션 매칭만으로는 금리위험을 감소시킬 수 없고 만기별 현금흐름매칭 등 좀 더 정교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보험사는 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관리를 위해 장기채권 매수뿐만 아니라 만기 30년 국채선물, 공동재보험 등 K-ICS 시행으로 활용 가능한 자본관리방안이 확대됐으므로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스스로 자본관리를 할 수 있도록 계약 재매입 등 부채구조조정방안을 조속히 도입하고 내부모형, 자체 위험 및 지 K-ICS 평가체제(ORSA)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