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CJ대한통운에 대해 주말 배송으로 상승 모멘텀을 마련했고, 네이버, 알리, 신세계가 대한통운을 물류 파트너로서 선택한 이유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투자 의견을 '매수', 목표 주가를 16만 원으로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 주가는 반년 사이 30% 가까이 조정받으며 부진했고, 연초 알리 등 중국 해외직구 성장 기대감이 한풀 꺾이면서 수요 피크아웃이나 경쟁 심화와 같은 고질적인 우려들이 되살아난 모습이었다"라며 "다만, 택배시장은 달라졌고, CJ대한통운의 차별화는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영업이익은 올해까지 11년 연속 증가하고 있고, 택배사업뿐만 아니라 계약 물류의 영업마진이 추세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라며 "내수 물류시장의 성장은 정체됐지만, 자동화 역량을 바탕으로 2자 물류(2PL) 수요를 3자 물류(3PL)로 전환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한 발 더 나아가 CJ대한통운은 2025년부터 주말을 포함해 주 7일 배송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단순히 영업일 수가 5.5일에서 7일로 늘어나는 것만이 아니라 주말, 연휴 예외 없이 익일 도착을 보장함으로써 락인효과를 높일 수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쿠팡은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이면서 3자 물류의 약점을 파고들기 때문에 CJ대한통운의 주가는 쿠팡의 위세와 반대로 가는 경향이 크다"라며 "2021년 쿠팡 상장 이후 대한통운은 2년 넘게 디레이팅을 받아왔지만, 그 사이 쿠팡의 반대세력들을 포섭하는 데 성공했고, 주말 배송의 성공은 프리미엄으로 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