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 7월 3일 모닝브리핑 _ 하이리치

입력 2009-07-0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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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급락했다. 2일(미국시각)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23.32P(2.63%) 하락한 8,280.74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6.91P(2.91%) 낮아진 896.42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9.20P(2.67%) 밀린 1,796.52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시스템상의 이유로 폐장시간을 현지시각 오후 4시에서 15분 연장했다. 3일 독립기념일 전야 휴장을 앞두고 한 주를 마감한 뉴욕증시는 3주 연속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6월 실업률이 10%에 육박하고 비농업부문 고용 감소폭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와 하락했다.

최근 지표를 통해 제조업과 주택시장이 일부 개선된 것에 고무됐던 투자자들이 고용지표 악화에 크게 실망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실업률은 전달보다 0.1%P 상승한 9.5%로 198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의 예상치인 9.6%를 밑돌았지만, 비농업부문 고용은 46만7천명 감소해 예상치인 36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더그 디 그루트 유나이티드 웰스매니지먼트의 이사는 “증시 랠리에 반하는 점점 더 많은 증거가 쌓여가고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경기침체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주도하겠지만, 더 많은 소비자가 일자리를 잃는다면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 윌리엄스 프레스티지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경영자(CEO)는 실업률 상승이 경기회복의 일부분이라면서, 실업률이 11%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지표가 경기개선의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증시가 3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급등해 실업 지표 등은 투자자들을 주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휴 존슨 존슨 일링톤 회장은 “고용지표가 정말 실망스럽다”면서 “증시가 5~15%가량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재 기업의 낙폭이 큰 가운데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홈 디포와 보험사 트래블러스, 알코아가 큰 폭으로 밀렸다.

한편, 5월 공장재 수주가 운송장비 수주 급증에 힘입어 두 달 연속 상승했으나, 지수에는 별다를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5월 공장재 수주는 1.2% 상승해 2008년 6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월가 예측치에도 부합했다.

■ 미증시 하락원인은?

금일 새벽에 마감한 뉴욕증시의 흐름을 살펴보면 큰 폭의 조정을 보여줬다. 이는 실업률이 26년 만에 최고치인 9.5%로 발표된 점이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실업률이 증가하면서 고용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되살아나고, 이는 가계의 소득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소비위축을 야기시킨다.

소비위축은 기업실적악화의 주된 원인이라 할 수 있으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투자활동을 자제하게 되고 고용감소 또는 인원감축을 불러올 수 있다. 결국 또 다시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불러 일으켜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것이다.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이러한 흐름이 긍정적이지 못하며, 세계은행과 IMF 등에서 현재의 글로벌 경기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기에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면서, 시장의 조정으로 이어진 것이다. 물론 이러한 실업률의 상승은 지난해부터 예견되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미국의 실업률이 연말에 접어들면 10%를 넘어설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시장에 알려진 악재는 악재로써의 효력을 상실하는 것이 주식시장이다. 그러나 이번 실업률 증가는 그렇지 않아도 부정적 전망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태인 점과 저점대비 40%에 육박하는 상승률을 기록한 시장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분출될 수 있는 시점이었기에 하락의 명분으로써 작용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미증시 하락은 우리나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가?

단기적으로는 하락압력을 받을 소지가 있다. 현재 국내증시에 참여하고 있는 투자자들의 심리도 고점에 대한 돌파가 지속적으로 실패하면서 상당히 위축되어 있는 상황이다. 또한 전일 북한이 동해상에서 지대함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함으로써 또 다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점도 상당히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다.

물론 과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 그렇지만 미국시장의 불안한 흐름과 맞물린 상황이기에 영향이 아주 없다고 봐서는 안될 것이다.

이처럼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면 시장에서는 크게 3가지 불안요소를 떠안게 된다. 첫째, 물리적 충돌이 발생됨으로 인한 대외 교역의 차질이다. 둘째,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진 것에 따른 국가 신용등급의 하락을 꼽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요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소비심리까지 악화시키면서 장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다.

결국, 미국 실업률 상승에 따른 대미 수출감소 우려와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로 시장은 단기적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

■ 현 시점에서 시장에 대한 대응전략은?

우선 위의 위험요인들이 시장을 어디까지 누르느냐가 관건이다. 사실상 현재 시장은 1350P에 대한 이탈이 나오지 않는다면 추세가 하락으로 무게중심을 잡은 것이라고 볼 수 없다. 물론 개인투자자들이 느끼기에 현재 시장은 하락장이나 진배없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경우 과열에 접어들면서 신용물량이 꽤나 증가했던 상황이었다.

그러한 가운데 시장의 조정이 들어오자 급등세를 연출한 종목군을 중심으로 사실상 투매의 흐름을 나타내 줬다. 거래소 또한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의 주가를 부양시켜 놓은 상태에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매도물량을 쏟아내 사실상 체감지수는 하락이었다. 그러나 큰 흐름을 읽어야 할 필요가 있다.

현재 전세계 자금흐름을 살펴보면, 아시아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상당량의 자금들이 유입되고 있는데, 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서 상대적으로 아시아가 양호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런데 국내증시의 경우 그 동안 지수가 횡보세를 나타내면서 아시아증시 가운데 상당히 저평가 되어 있는 상태이다. PBR이 1.2배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으로 외국인들의 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주가상태를 유지해 주고 있다. 또한 세계은행과 IMF, OECD 등에서 우리나라의 경기회복 가능성을 염두해 둔 전망치들을 속속들이 내놓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아주 양호한 상황이라 할 수 있다.

결국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주가 자체도 높지 않은 상황을 연출해주고 있어, 외국인들의 눈에는 상당히 탐스럽게 느껴질 것이다. 여기에 내부적 수급자체로도 연기금의 주식비중이 상당히 낮아져 있어 하반기에 최대 10조원 정도의 매수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위의 악재들로 인해 가격조정이 들어온다면 추세를 살피면서 매수를 노리는 것이 수익률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한 대응전략이 되지 않을까 판단된다.

[ 기사제공: 증권방송 하이리치(www.hirich.co.kr) 애널리스트 박영수 (필명 초심) ]

<이 기사는 본사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종류의 투자와 관련해서도 본사의 의도가 담겨지지 않음을 밝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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