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으면 당장 사”…MZ 지갑 여는 마법의 이것 [진화하는 펀슈머 트렌드]

입력 2024-07-1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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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시 마스코트 충주맨과 손잡은 GS25

홈쇼핑업계, 유튜브·쇼트폼 제작 구슬땀
플랫폼에 게임 집어넣는 이커머스
핵심 소비층 MZ 중심으로 펀슈머 소비 이어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GS25와 협업해 선보인 디저트 2종(충주맨애플도넛슈와 애플크림떡)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GS25와 협업해 선보인 디저트 2종(충주맨애플도넛슈와 애플크림떡)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GS리테일)

유통업계에 소비에 있어 재미와 즐거움을 중요한 가치로 두는 이른바 펀슈머(Funsumer) 열풍이 계속 불고 있다.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중심으로 펀슈머 트렌드가 이어지자 유통업체는 고객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콘텐츠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충청북도 충주시와 손잡고 충주시 마스코트로 떠오른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과 협업한 디저트 2종 ‘충주맨애플도넛슈’와 ‘충주맨애플크림떡’을 선보인다.

유튜브 채널을 통한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김 주무관이 GS25 점포에 직접 방문, 협업 상품을 홍보하는 영상과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콘텐츠를 내놓는다. 영상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와 GS25 공식 유튜브 채널 이리오너라에 동시 송출된다. GS25는 재미 요소를 활용, 점포 매출을 개선하고 지역 특산물 수요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GS25는 펀슈머 트렌드를 적극 쫓고 있는 대표 업체다. 펀슈머는 재미를 뜻하는 단어인 펀(fu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다. 소비 전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중요한 가치로 두는 소비자를 뜻한다. MZ세대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소비 행태다.

GS25는 펀슈머 소비자를 겨냥해 자체브랜드(PB) ‘점보라면’ 시리즈를 론칭해 큰 성공을 거둔 바 있다. 점보라면은 라면 8개를 하나로 만든 빅 사이즈 상품이다. 작년 5월 31일 5만 개만 한정 판매했으나, 소비자 반응이 뜨거워 최근 정식 상품이 됐다. 누적 판매량은 330만 개를 넘어섰고 매출은 300억 원 달성했다.

홈쇼핑업계는 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시청자들을 겨냥해 유튜브 콘텐츠와 재생 시간이 1분 내외인 짧은 영상, 이른바 ‘쇼트폼’(short form, 숏폼)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젊은 층 유입을 늘리기 위해 단순 상품 판매방송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재미요소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홈쇼핑 업계의 공통된 전략이다.

▲CJ온스타일 매진임박의 콘텐츠커머스 엄카찬스 썸네일 (사진제공=CJ온스타일)
▲CJ온스타일 매진임박의 콘텐츠커머스 엄카찬스 썸네일 (사진제공=CJ온스타일)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최근 라이브커머스 전용 유튜브 채널 ‘매진임박’이 30분당 평균 1억 대 주문액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매진임박은 4월 웹 콘텐츠 전문 제작사 ‘스튜디오에피소드’와 합작해 만든 채널이다.

롯데홈쇼핑은 300초 동안 생필품을 판매하는 ‘쇼파르타 300’를 론칭했다. 300초만 구매할 수 있다는 챌린지 요소를 적용 젊은 층의 소비를 이끌어 내겠다는 게 기획의도다. 이외에도 롯데홈쇼핑은 30초 먹방, ASMR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숏폼 형식 콘셉트로 재미를 더해 방송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자사 유튜브의 숏폼 예능 앞광고제작소가 인기다. 앞광고제작소에서 결정한 할인액을 현대홈쇼핑 공식온라인몰 현대H몰,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 등에서 판매한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최근 판매한 종아리마사지기 풀리오의 경우 구매고객 중 2030세대 비중이 90% 이상을 넘었다.

이커머스업계는 자체 쇼핑 플랫폼에 게임을 집어넣고 있다. 11번가의 아기고양이 육성 게임 ‘11키티즈’, 컬리의 농사게임 ‘마이컬리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비(非)게임에 게임 요소를 적용, 쇼핑 플랫폼의 체류시간을 늘리고 연계매출까지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펀슈머 소비는 불황과 저성장 시대 속에서 사회 전반에 우울감이 커지면서 재미있는 상품을 구매하면서 이를 극복하는 소비 행태”라면서 “상품 유행 주기가 짧아지고 다양한 신상품이 나오면서 구매력이 강한 MZ세대를 중심으로 펀슈머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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