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 공범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공수처 수사 가닥은

입력 2024-07-10 15: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공수처, ‘VIP에 얘기해 임성근 구명’ 취지 녹취 파일 확보
임성근 측 “시기상 로비 자체 불가능…이종호와 만난 적 없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달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 관련 입법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으로 유죄를 선고받았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에 나섰다는 녹음 파일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도 실제 구명 로비가 있었는지, 김건희 여사가 연관돼 있는지 등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4부(이대환 부장검사)는 이 전 대표와 공익제보자 A 변호사의 통화 녹취를 확보해 조사 중이다. 해당 녹취록에는 지난해 8월 이 전 대표가 ‘VIP한테 얘기해 임 전 사단장을 지켜주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인물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1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A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임 사단장을 진급시켜 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가 김 여사와 연결된 인물이라는 점이 인사 개입 의혹을 키우고 있다.

임 전 사단장 측은 10일 오전 ‘채상병 사건 원인 규명 카페’에 입장문을 내고 ‘구명 로비’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28일 오전에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에게 모든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 수사단 보고서를 결재한 시점은 지난해 7월 30일이고, 결재를 번복한 시점은 지난해 7월 31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에 의해 소위 ‘임성근 구명 로비’가 있었다면 늦어도 이 전 장관이 결재를 번복한 지난해 7월 31일 이전에 이뤄져야 한다”며 “사의 표명 사실은 지난해 8월 2일경 언론에 보도됐는데, 그 전후로 어떤 민간인에게도 그 사실을 말한 바 없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가 A 변호사와 통화한 시점이 지난해 8월 9일이기 때문에 시기상 구명 로비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임 전 사단장은 또 “이 전 대표와 한 번도 만나거나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은 “지난해 7월 31일 해병대 사령관에게 순직 사건 이첩 보류를 지시한 이 전 장관은 그 이전은 물론 그 이후로도 대통령실을 포함한 그 누구로부터도 해병 1사단장을 구명하여 달라는 이야기를 들은 사실이 없고, 그렇게 지시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한 공방이 이어지면서, 통화 내용의 진위 여부를 가려내는 것이 공수처 수사에 중요한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녹취가 의도적으로 조작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구명 로비는 근거 없는 주장이며 허위 사실 유포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현재 어떠한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한국 양궁, 혼성 단체 금메달…독일 꺾고 2연패 성공 [파리올림픽]
  • 투자만큼 마케팅 효과도 '톡톡'…'파리올림픽' 특수 누리는 기업은? [이슈크래커]
  • "티메프 환불 해드립니다"...문자 누르면 개인정보 탈탈 털린다
  • 배드민턴 김원호-정나은, 혼합복식 결승서 세계 1위에 패해 '은메달'[파리올림픽]
  • ‘25만원 지원법’ 국회 본회의 통과...與 반발 퇴장
  • "하정우 꿈꾸고 로또청약 당첨" 인증 글에…하정우 "또 써드릴게요" 화답
  • '태풍의 눈'에 있는 비트코인, 매크로 상황에 시시각각 급변 [Bit코인]
  • 단독 금감원, 이커머스 전수조사 나선다[티메프發 쇼크]
  • 오늘의 상승종목

  • 08.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7,022,000
    • -3.68%
    • 이더리움
    • 4,206,000
    • -4.86%
    • 비트코인 캐시
    • 538,000
    • -4.19%
    • 리플
    • 811
    • +2.4%
    • 솔라나
    • 215,200
    • -4.74%
    • 에이다
    • 522
    • -1.51%
    • 이오스
    • 732
    • -3.05%
    • 트론
    • 175
    • -2.78%
    • 스텔라루멘
    • 135
    • -0.74%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850
    • -4.12%
    • 체인링크
    • 16,950
    • -3.14%
    • 샌드박스
    • 408
    • -1.6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