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철강의 엄정헌 대표가 잇따라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자사주 1200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을 11.86%로 끌어 올렸다.
이에 따라 한일철강은 엄 대표와 회사 자사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55.61%로 확대됐다.
엄 대표의 잇단 자사주 매입은 지난 4월말부터 시작됐다. 엄 대표는 4월 30일 570주를 사들인 이후 5월에만 25일부터 27일 사흘에 걸쳐 총 2250주를 사들였다.
이후 6월에는 5일부터 시작해 총 7일에 걸쳐 3020주를 사들이며 지분율을 조금씩 높혀 나가고 있다. 특히 회사 자사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으 55%를 넘고 있는 가운데서 이처럼 지분을 확보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일철강은 엄춘보 회장이 지난 1957년 12월 설립했다. 이후 지난 1991년 차남인 엄정헌 사장에게 대표이사 자리를 물려주고 회장으로 물러나 앉았다.
2003년 1월에는 파이프 제조부문을 하이스틸로 분사시켜 3남 엄정근 사장에게 맡겼지만, 양사의 주요 현안은 직접 챙기고 있다.
단순 철강판매업으로 출발한 한일철강은 지난해 해상화물 운송업에도 뛰어 드는 등 다양한 수익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과정에서 엄 대표의 지분 매입은 책임경영의 일환이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일철강 관계자는 "엄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의도는 알수 없지만 회사가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과 함께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