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미흡한 라인 개선책에 분노해 추가 행정지도”

입력 2024-05-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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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성, 첫 행정지도 후 구체적 대책 없어 ‘안일하다’ 분노”

▲라인과 야후재팬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라인과 야후재팬 로고가 보인다. AP뉴시스

일본 정부가 이례적으로 메신저 ‘라인(LINE)’ 운영사 라인야후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행정지도를 한 것과 관련해 개인정보 유출로 첫 행정지도를 내린 이후 받은 보고서 내용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분노했기 때문이었다고 아사히신문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지난 3월 첫 행정지도 조치를 받은 뒤 총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네이버와 네트워크 완전 분리에 “2년 이상 걸린다”는 전망과 구체적이지 않은 안전 관리 대책을 담았다.

아사히신문은 해당 보고서가 총무성 관계자들의 화를 불렀고, 한 간부가 “사태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후 총무성은 4월에 개선책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2차 행정지도를 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라인야후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에 대한 업무 위탁을 제로로 하겠다”며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 매각을 염두에 두고 라인야후 모회사 A홀딩스 자본 관계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일본 정부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빌미로 라인의 경영권을 네이버와 지분을 절반씩 나눠 가진 일본 기업 소프트뱅크에 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총무성이 라인야후의 네이버에 대한 ‘강한 의존’을 문제로 보고 있어 소프트뱅크가 자본적 관여를 강화하면 의존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는 보안 강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며 네이버가 보유한 지분 매각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다만,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A홀딩스 지분 재조정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가 네이버로부터 일정한 수의 A홀딩스 주식을 추가 취득하는 등의 안이 나오고 있지만, 매각가에 대한 시각차가 커 향방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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