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알리에 뒷통수 맞았다…K-이커머스보다 비싼 상품 수두룩

입력 2024-05-06 16:30 수정 2024-05-06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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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시리얼, 휴지 등 쿠팡·G마켓·11번가 저렴

라면, 리스테린 등 주요 생필품 더 비싸
‘초저가’ 미끼상품 전략으로 소비자 현혹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손미경 기자)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알리)가 ‘1000억 페스타’ 등 초저가 마케팅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를 현혹하고 있지만, 일부 생활필수품은 알리보다 국내 이커머스가 더 저렴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알리에서 판매하는 일부 상품은 유해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6일 이커머스업계에 따르면 라면, 시리얼, 휴지 등 한국소비자원이 지정한 생필품 30개 품목 중 일부 상품은 알리의 K베뉴 판매가격이 국내 이커머스보다 비쌌다. K베뉴는 한국 상품만을 모아 놓은 알리의 전문관으로, 국내 판매자가 알리에 입점해 식품, 생활용품, 리빙, 패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이다.

일례로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20봉)은 알리에서 1만9200원에 판매 중이다. 반면 쿠팡 로켓배송 판매가는 1만2010원이다. 상품 대부분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쿠팡이 알리보다 약 7000원 저렴했다. 또 켈로그 ‘콘푸로스트’(600g) 3개의 알리 판매가는 1만3390원, ‘코카콜라 오리지널 무라벨’(370㎖) 24개 상품 가격은 2만1760원으로 쿠팡보다 각각 470원, 1800원 비쌌다. 이 외에 해표 식용유(900㎖) 3개 묶음은 알리(1만1730원)가 쿠팡보다 약 2000원 가량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알리 K베뉴 판매가격은 동일한 오픈마켓(상품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장터) 형태인 국내 기업 G마켓, 11번가와 비교해도 가격이 비쌌다. 알리에서 판매 중인 ‘베베숲 프리미어 물티슈’(70매) 20팩의 가격은 3만5040원으로, G마켓보다 약 2700원 비쌌다. 또 ‘리스테린 토탈케어 플러스’(750㎖) 4개 묶음(3만6800원) 역시 알리가 11번가의 같은 상품보다 9600원 비싸게 팔고 있다.

오픈마켓은 일반적으로 판매자가 가격을 결정한다. 현재 알리는 별도의 입점·판매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어, 알리 K베뉴 입점 판매자가 가격을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알리가 ‘1000억 페스타’라는 초저가 마케팅을 활용해 국내 소비자를 현혹하는 미끼상품 전략을 내세웠다고 본다. K베뉴에서 판매 중인 상품 중 알리가 마케팅 비용을 지원하는 상품 품목이 상대적으로 적고, 특정시간대 공개되는 초저가 상품은 실제 구매가 힘들기 때문이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알리가) 높은 할인율로 특정 시간에만 구매할 수 있는 타임딜 상품을 내세워 다른 상품까지 연계구매하도록 유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알리 등에서 판매한 일부 상품에서 유해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관세청에 따르면 알리, 테무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 제품 252종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38종에서 카드뮴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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