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줌인] 옵티머스, 130억 순손실 자회사 때문에 시총 100억 급증

입력 2009-06-10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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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출산 문제 해결 관련 발언으로 저출산 테마주가 급등하는 가운데 지난해 13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유아사업 자회사를 둔 옵티머스의 급등이 지나치 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옵티머스는 10일 오후 2시 현재 전일보다 85원(14.66%) 뛴 665원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와 사회 각계 단체들이 지난 9일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를 출범하고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범국민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10일 주식시장에서는 저출산 관련 종목들이 동반 급등했다.

또한 이 행사에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해 "출산장려가 여러 국정 과제 중에서 최우선으로, 출산 장려의 큰 밑걸음은 정부가 만들어야 한다"고 직접 밝히면서 급등세는 과열된 모습조차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원개발 인프라 전문기업인 옵티머스가 유아사업 관련 자회사를 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시가총액이 100억원 가까이 증가하는 급등세를 보인다는 점은 지나치다는 평가다.

옵티머스는 사명이 티비케이전자이던 지난 2006년 12월5일 베비라를 흡수 합병했다. 이후 최대주주가 프리웍스로 변경된 이후 2007년 12월 유아사업부인 베비라를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한 후 2008년 3월 유아사업 자회사인 '올아이원'을 두게 됐다.

하지만 올아이원은 지난해 227억원의 매출액에 130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한 회사로 지분법 이익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회사의 짐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3월 베비라와 합병 이후 1분기에 물적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인 올아이원(옛 베비라)을 두고 있다"며 "영업은 정상적으로 하고 있으나 경기 둔화와 분할 이후 내부 사정으로 지난해 매출액 227억원에 순손실 130억원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옵티머스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옵티머스의 100% 자회사인 프리웍스와 올아이원은 회사의 종속회사로 당기말 현재 결손누적의 사유로 손상차손을 인식해 투자 계정의 잔액이 '0'이 돼 지분법 적용을 중지한 상태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타 테마주들과 마찬가지로 기대감이 지나치다 할 정도로 작용하고 있다"며 "마땅히 매수할 만한 종목들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타 테마주 처럼 어떤 꺼리들을 붙이는 경우로 보여지고, 실적하고 연관도 적어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저출산 관련 지원책과 관련해서도 자녀가 고등학교때까지 과외비 등 육아에 필요한 비용들을 모두 대준다고 하면 모를까, 지금까지 나온 정책 지원들로 실질적인 출산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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