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리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 폐지…실권 없는 리창 다시 확인

입력 2024-03-0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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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부터 매년 총리 기자회견 시행
전인대 대표 임기 2027년까지
“정보 접근 제한하려는 의도” 분석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2차 회의 개회를 앞두고 4일 러우친젠(단상 가운데)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징/EPA연합뉴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2차 회의 개회를 앞두고 4일 러우친젠(단상 가운데)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베이징/EPA연합뉴스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맨 마지막 날 열렸던 국무원 총리의 기자회견이 약 30년간의 관례를 깨고 폐지됐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4일 러우친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전인대 폐막 후 총리의 기자회견을 개최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이번 전인대의 남은 임기 동안 이 같은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총리의 전인대 폐막식 기자회견은 1993년부터 매년 시행됐다. 이번 전인대 대표 2800여 명의 임기는 2027년까지다.

특별한 설명 없이 총리 브리핑이 폐지되자 중국 공산당이 정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고(故) 리커창 전 총리는 2020년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가 공개하지 않았던 중국 빈민층의 월수입을 공개해 파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는 최근 1년 동안 기업의 데이터 등 정보의 흐름을 제한해 투자자들이 흔들리는 경제를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방해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결정은 리창 현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사실상 실권이 거의 없는 총리라는 평가를 다시 확인시켰다.

홍콩 시립대의 둥슈리우 중국정치학과 조교수는 “기자회견 폐지 조치는 중국 총리의 중요성을 격하시키는 또 다른 방법일 수 있다”며 “(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은) 총리에게 자신의 개성과 이미지, 평판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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