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시스템반도체 육성 전략 발표…파운드리 강화 방안 등 담아"
"전기요금인상, 국민 부담·경제 원리 따져 합리적으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최근 총선 출마설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권유를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방 장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이나 용산(대통령실)에서 출마 권유가 있었는가' 라는 질문에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답했다.
방 장관은 "현재 공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임명권자가 말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모범답안"이라고 말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장관급 인사의 대대적 교체가 진행 중인 가운데 방 장관 역시 고향인 수원 지역구 출마를 이유로 추가 개각에 포함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방 장관은 지역 네트워크가 탄탄한 수성고 출신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으로서는 험지인 수원에서 반전드라마를 써주길 바라고 있다.
다만 방 장관은 올해 9월 13일 인사청문회를 거쳐 9월 20일에 임명, 취임한 지 채 석 달이 채 되지 않았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방 장관은 현재 실물경제 수장으로서의 내년 포부에 대해 "수출이 지금 막 올라오고 있어서 내년에 수출 증가율을 크게 올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수출 전망과 관련해선 "수출이 올해 10월부터 반전돼 이달까지 플러스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라며 "내년에는 5~6%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는 18%의 증가율을 보여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는 레코드 하이(최고치)가 이어지는 선전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방 장관은 "반도체 첨단산업 관련, 시스템 반도체에 관심이 많다"라며 "내년 2월 시스템반도체 육성 전략을 발표할 계획으로 파운드리 강화 방안, 상대적으로 취약한 IP, 디자인하우스, 패키징 분야에 중점을 둬서 내용을 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가정용 제외하고 대규모 사업자 위주로 전기요금 인상 조치를 해서 일단 급한 불은 껐다"라며 "다행히 유가가 하락 추세여서 요금 인상을 최소한으로 한 효과가 조금은 지속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정상화를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일 년 동안 40%를 올렸는데 왜 더 안 올리냐고 하는 건 과한 측면이 있다"라며 "경제 원리에 따라 최대한 올려 나가되 전반적인 물가 수준, 국민 소득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하는 게 조금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유가로 인한 추세라는 게 반영되고, 한전에서도 경영 개선이라는 노력을 하고 또 다른 매각의 진전 상황을 보면서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