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개발사업 '활기' VS 수익형민자개발사업 '표류'

입력 2009-05-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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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개발 사업 양극화 현상 '뚜렷'

올해들어 대형 개발사업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은 활기를 띠고 있는 반면 수익형 민자개발사업은 표류하고 있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이 짓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아파트는 최근 금융권에서 6000억원 규모의 PF에 성공했다. 한남더힐은 금융권에서 1400억원을 차입하고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으로 4600억원가량을 조달했다.

삼부토건·동양건설산업이 추진하는 서초구 내곡동 헌인마을 개발사업도 3500억원 규모의 PF를 성사시켰다. 지난 3월에는 SK건설이 인천 청라지구 사업과 관련해 1700억원, 삼성물산도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주택사업을 위해 2200억원 규모의 PF대출에 성공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말과 올해 초 풀린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최근들어 부동산 시장으로 쏠리면서 부동산개발사업은 잇따라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성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5월 현재 1조원 규모의 수익형 민자사업인 '인천~김포 고속도로'(총연장 28.57㎞)개설사업은 자금조달 난관으로 올해 상반기(1~6월) 착공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제2외곽순환도로의 일부로 인천 신흥동과 경기 김포 양촌면을 연결하는 이 도로 건설사업은 보상비를 제외한 분야에 민간자본 7500억원가량이 투입될 예정이지만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안양~성남간 고속도로(21.82㎞, 6534억원), 수원~광명간 고속도로(29.52㎞, 1조3300억원), 광양항3-3 컨테이너부두(7866억원) 등 10여건의 수익형 민자개발사업도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아 답보상태에 처해 있다.

이들 사업들은 2007년과 2008년 실시협약 등을 체결했지만 금융 약정(자금대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융권의 부동산개발사업 선호는 건설시장의 건전한 자금흐름을 왜곡시킬 것"이라며 "금융권이 금리도 챙기고, 중도금 및 잔금 대출 등 곁가지 이익도 얻을 수 있는 부동산개발사업에 집중할 경우 ‘제2의 PF발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건설업계도 역시 "최근 금융원이 지나치게 안전·수익 위주로 가고 있다"며 "수익형 민자개발사업이 활성화돼야 건설시장도 불황을 극복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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