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 대신 가루쌀 20% 섞었더니 일반 라면과 '똑같네'

입력 2023-10-17 11:1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밀가루 소비 연간 7.7만 톤 대체 효과 기대

▲밀가루 100%로 만든 라면(왼쪽)과 가루쌀 20%를 섞어 만든 라면.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밀가루 100%로 만든 라면(왼쪽)과 가루쌀 20%를 섞어 만든 라면.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밀가루 대신 가루쌀을 20% 섞어도 기존 라면과 품질이 비슷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대표적인 밀가루 소비 식품인 라면에 밀가루 대신 가루쌀을 혼합했을 때 일반 라면과 품질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혼합 비율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농진청은 세종대 식품생명공학과 이수용 교수팀과 공동으로 '가루쌀 혼합 비율에 따른 라면 가공적성 연구'를 실시하고, 밀가루 사용량의 20% 이내를 가루쌀로 대체해도 품질면에서는 비슷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에 따르면 라면을 만들 때 가루쌀 비율이 높으면 글루텐 함량이 적어져 면을 형성하는 구조가 약해진다. 조리했을 때도 전분이 많이 녹아 나와 국물이 탁해지고 면대가 쉽게 끊기는 현상이 나타난다.

비율별로 가루쌀 비율이 40% 이상일 때는 반죽의 탄력성이 절반 이하로 감소하고, 라면 모양을 만들기 전 단계인 면대 제작이 어려웠다. 50% 이상일 때는 아예 면대를 만들기조차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루쌀 비율을 30% 이내로 혼합했을 때는 라면 제조 특성과 품질특성이 양호했다. 특히 20% 이하 비율에서는 반죽의 물성과 조리 및 외관, 색, 끈적임, 쫄깃함 등 관능적 특성이 전량 밀가루로 만든 라면과 비슷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를 라면 생산 현장에 적용했을 경우, 연간 라면에 사용하는 38만5000톤의 밀가루 중 7만7000톤을 가루쌀로 대체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수용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는 아주 기본 재료만을 이용해 가루쌀라면을 만들었다"며 "여기에 라면 제조업체들이 가진 기술과 비법을 적용한다면 더 우수한 품질의 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태정 농진청 수확후이용과장은 "정부는 쌀 소비 촉진과 수입 밀 증가에 대응해 가루쌀 '바로미2' 중심의 쌀가공산업 활성화 정책을 혁신과제로 추진하고 있다"며 "가루쌀라면은 쌀 소비를 촉진하고 수입 밀 증가를 조절하는 대안이 될 수 있고, 라면 제조업체에서도 관심을 두고 활용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606,000
    • +2.55%
    • 이더리움
    • 4,357,000
    • +2.86%
    • 비트코인 캐시
    • 487,600
    • +5.4%
    • 리플
    • 638
    • +5.28%
    • 솔라나
    • 204,400
    • +6.96%
    • 에이다
    • 529
    • +6.65%
    • 이오스
    • 748
    • +9.52%
    • 트론
    • 185
    • +2.78%
    • 스텔라루멘
    • 130
    • +6.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350
    • +6.49%
    • 체인링크
    • 18,790
    • +7.68%
    • 샌드박스
    • 433
    • +9.0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