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 계기로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총력 외교전에 나섰다. 제78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미국 뉴욕에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일정 둘째 날인 19일(현지 시각)에도 각국 정상과 만나 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호소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20일(현지 시각 19일) 서면 브리핑에서 "순방 이틀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모나코, 레소토, 수리남, 벨리즈,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정상과 만나는 모두 여덟 차례의 회담을 소화하면서 윤 대통령은 '경쟁에서 연대로 전환'되는 부산 엑스포 키워드를 설명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양자 회담에서 부산을 '열 개 이상의 대형 항구와 두 개의 공항, 반경 100km 이내에 세계 최고의 자동차 공장, 석유화학, 제철, 조선, 방위, 디지털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으로 소개한 뒤 "부산은 앞으로 그 어떠한 곳보다 많은 방문객을 유치해 참가국들이 원하는 비즈니스 상담이 이뤄질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수석도 "부산을 통해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미래를 보여드리고 발전 경험을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며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부산 엑스포를 '참가국들의 역사와 문화, 미래 비전을 제시할 솔루션 플랫폼'이라고 명명한 점을 언급한 김 수석은 "'여러분 국가의 미래를 대한민국이 설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는 윤 대통령이 정상들과의 회담을 마무리할 때의 강조점"이라는 설명도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역시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이제까지 17개 나라와 회담을 진행했고,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20여 개의 양자 회담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과 함께 "윤 대통령은 상대국 정상마다 부산 세계박람회 관련 홍보 책자를 직접 전달했고, 부산 세계박람회가 지향하는 비전도 설명한 뒤 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총력 외교를 전개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 브리핑에 따르면 상대국 정상들은 한국의 부산 엑스포 유치 역량과 경쟁력에 공감하며 "한국의 부산 유치 노력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