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가뭄’에 파나마 운하에 발 묶인 선박들...“통항 제한 최소 10개월 더”

입력 2023-08-25 11:2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파나마 운하 통과 선박 대수 하루 32척으로 제한
통항 위해 운하 주변에 대기 중인 선박 100척 이상
“크리스마스 앞두고 병목현상 심화할 수 있어”
파나마, 엘니뇨 영향으로 강수량 급감

▲22일(현지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의 파나마 운하에 통항 대기 중인 선박들이 몰려 있다. 파나마시티/EPA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파나마 파나마시티의 파나마 운하에 통항 대기 중인 선박들이 몰려 있다. 파나마시티/EPA연합뉴스

올해 봄부터 이어진 역사상 최악의 가뭄이 태평양과 카리브해를 연결하는 글로벌 주요 해외 관문인 파나마 운하를 강타했다.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지면서 대형 선박들이 운하 통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선박 통항 제한이 장기화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나마운하청(ACP)의 일리아 에스피노 부청장은 “일일 통항 선박 대수 제한이 최소 10개월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현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 총수는 하루 32척이다. 최대 흘수(물속에 잠긴 선체 깊이) 제한도 13.41m로 유지될 예정이다.

파나마 당국은 올해 초 통항 선박 제한을 시작했다. 통과를 기다리는 선박이 몰려들면서 파나마 운하 주변에는 병목 현상이 악화하고 있다. 이달 초 대기 중인 선박이 160척에 달하자 운하 당국은 하루 2개의 통항 슬롯을 추가로 개방하기도 했다. 이날 통항을 위해 운하 주변에 대기 중인 선박은 총 115척이었다.

물류비용 상승 압박이 지속하면서 선박 소유주는 화물을 줄이거나 대체 항로를 선택하기도 했다. 에스피노 ACP 부청장은 “통항 제한 연장에 따라 다음 우기 전까지 운하의 물을 가둬둘 수 있는 여유가 생겼지만, 크리스마스 물류 성수기를 앞두고 통항을 원하는 선박이 점점 늘고 있어서 병목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파나마는 올해 엘니뇨(적도 인근 동태평양 수온이 급격하게 높아지는 현상) 영향으로 강수량이 급감하면서 이례적인 가뭄을 겪고 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테슬라 주가 연초 수준 복구...이차전지 회복 신호탄 될까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시청역 역주행' 사고 운전자 체포영장 기각된 까닭
  • '나는 솔로' 이상의 도파민…영화 넘어 연프까지 진출한 '무당들'? [이슈크래커]
  • 임영웅, 광고계도 휩쓸었네…이정재·변우석 꺾고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47,000
    • -3.93%
    • 이더리움
    • 4,504,000
    • -4.58%
    • 비트코인 캐시
    • 497,900
    • -6.32%
    • 리플
    • 642
    • -5.87%
    • 솔라나
    • 191,800
    • -7.25%
    • 에이다
    • 561
    • -4.1%
    • 이오스
    • 770
    • -5.98%
    • 트론
    • 181
    • -1.09%
    • 스텔라루멘
    • 127
    • -3.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900
    • -9.18%
    • 체인링크
    • 18,730
    • -8.63%
    • 샌드박스
    • 425
    • -7.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