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KT 출범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가운데 '통합 KT호’의 수장인 이석채 회장을 보좌할 적임자가 누구인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전무급 상무가 즐비하게 포진된 KT의 조직 구조상 이번 임원진 인사는 승진과 더불어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불가피 한 상황이다.
7일 KT에 따르면 부장급 이상 고위 임원 인사가 오는 20일쯤 발표될 예정이며, KTF와 합병으로 인해 신설 및 확대된 부서의 책임자 선정을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다.
우선 이번 조직개편에서 큰 틀을 이루고 있는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이하 와이브로사업부)와 기업고객부문 내 IMO(Infrastructure Management Outsourcing)사업본부 인사에 대내외적인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휴대인터넷사업본부를 흡수한 와이브로사업부는 전 KTF 부산마케팅본부 본부장을 지낸 강국현(46) 상무가 일찌감치 낙점 된 상황이다.
강 상무의 등장은 통합 KT에서 주력 사업으로 추진되는 만큼 ‘젊은 피’를 수혈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IDC사업본부를 확대한 IMO사업본부는 아직 적임자를 물색중이다. 기업고객부문장이 이상훈 부사장인 만큼 전무급 임원의 내정이 예상된다.
KTF에서는 개인고객부문 형태로 조직을 정비하고 새로 신설되는 비즈니스부문 무선인터넷운용실, 고객서비스부문 유통정책실에 부장급 승진자 등 새 인물이 중용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편, 50년대 출생 상무 임원들은 인사이동과 함께 승진 가능성도 있다. 맏형격인 홍보실 이길주(55년생) 상무를 시작으로 네트워크부문장 김성만(56년), 자산경영실장 전인성(58년), 구매전략실장 박정태(59년) 상무 등이 대상이다.
한편 조직개편으로 사라지는 휴대인터넷사업본부장 이경수 상무급 전문임원 등 일부 임원들의 거취여부도 귀추가 주목된다.
KT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지만 통합하는 과정에서 주요 부서를 이끌기 위해서는 대규모 자리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본부장 등에 재임 중인 고위 임원을 감안 한다면 새 판짜기에 돌입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TF는 조직개편이 진행 중이어서 신설부서 인력 배치 등이 마무리 되는데로 인사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