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시장도 풍선효과?…투자·실수요에 서울 사람 몰린 경기청약 시장

입력 2023-06-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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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출처=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최근 경기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기도 내 핵심지에서 분양한 단지는 지역 내 수요보다 서울 등 수도권 전체에서 청약자가 몰리면서 완판을 기록 하고 있다. 서울 분양단지가 서울 내 수요 위주로만 청약자가 몰리는 것과 다르게, 경기도는 자체 수요에 더해 투자 수요까지 더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에 따르면 지난 달 4일부터 청약받은 경기 광명시 ‘광명자이더샵포레나’는 전체 422가구 모집에 4826명이 청약통장을 던졌다. 이 가운데 해당지역 지원자(1·2순위 포함)는 482명에 그친다. 약 10%만 광명시 거주자고, 90% 지원자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그 외 지역 거주자인 셈이다.

고(高)가점 통장도 기타지역에서 나왔다. 이 단지 전용면적 49㎡형에선 최고 당첨가점이 72점에 달했다. 이는 4인 가구 가점 만점인 69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해당지역은 분양 아파트 소재 시·군을 의미하고, 기타지역은 아파트 소재 시·군 인접지역을 뜻한다. 경기도의 경우 기타지역은 서울과 경기도, 인천 등 수도권이다.

상대적으로 서울과 떨어진 지역 내 청약 단지에도 외지인 유입세가 뚜렷했다. 같은 달 8일 분양한 ‘시화MTV 푸르지오 디오션’은 총 882명의 청약자 가운데 435명(약 49%)이 기타지역 지원자였다. 또 2일 분양한 ‘e편한세상 용인역 플랫폼시티’도 총 3454명 청약자 중 1149명(약 33%)이 용인 외 수도권 거주자였다.

반면 서울에서 최근 분양한 단지는 기타지역 청약자 비율이 경기지역보다 낮았다. 지난 달 17일 청약을 완료한 ‘새절역 두산위브 트레지움’은 9550명 지원자 가운데 2983명(약 31%)이 수도권 거주자였다. 또 지난달 분양한 ‘휘경자이 디센시아’ 역시 총 1만7013명 청약자 중 기타지역 청약자는 4727명(약 27%) 수준에 그쳤다.

분양업계에선 경기도 내 수도권 청약자 쏠림은 서울 내 경기지역 이주 수요와 투자 수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고 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광명의 경우 기타지역 청약 비중이 상당히 높았는데 이는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수요도 흡수한 것”이라며 “반면, 용인의 경우 서울 청약자 비중이 광명보다는 적다”고 했다.

여기에 분양권 투자를 노린 수요도 경기지역 내 외지인의 청약 확대를 불러왔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권은 집을 매수하는 것보다 초기 목돈이 덜 들고, 중도금대출도 가능해 위험 부담이 덜하다”며 “앞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한 수도권 투자자 분양권 거래를 노리고 청약할 수 있는 사람들이 상품성이 우수한 단지를 위주로 공략에 나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실제로 경기도 내 분양권 거래량도 올해 내내 늘어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4월 경기지역 분양권 거래량은 762건으로 3월 619건 대비 23% 이상 늘었다. 1월 432건을 기록한 이후 2월 549건 등 매월 100건 안팎의 거래량이 늘고 있으며 5월에도 500건 가까이 손바뀜이 발생하는 등 꾸준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박 대표는 “앞으로 의왕에서 분양할 ‘인덕원 퍼스비엘’ 단지 역시 서울 이주 수요보다 투자자 위주로 접근하는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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