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에서 노화 방지 효능 성분 발견

입력 2023-04-17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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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 (사진제공=국립해양생물자원관)
▲제주도에서 수거된 괭생이모자반. (사진제공=국립해양생물자원관)
매년 중국 연안에서 우리 바다로 대량 유입돼 해양환경을 훼손하고 양식장 시설을 파손하는 불청객 괭생이모자반에서 노화 방지 효능 성분이 발견됐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중국에서 유입된 괭생이모자반에서 노화 방지 등에 효과가 있는 항산화 효능 성분을 발견하고 17일 특허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바다의 불청객으로 불리는 괭생이모자반은 수거돼 농가에서 퇴비로 일부 사용되고 있으나 추가적인 활용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해양생물자원관에서는 2017년부터 괭생이모자반을 바이오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다각적인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다. 앞서 해양생물자원관은 괭생이모자반 추출물에서 비용종(콧속 물혹), 축농증 예방과 치료를 할 수 있는 효능을 발견하고 올해 2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

괭생이모자반에서 추출한 로리오라이드((-)-Loliolide)는 주로 해조류나 식물에서 유래하는 물질로 C형 간염 바이러스 침투 억제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항산화 효능 검증을 위해 산화 처리된 제브라피시에 25ppm의 로리오라이드를 투여한 결과 산화 유도 인자인 활성산소(Reactive oxygen species, ROS) 생성을 정상 제브라피시 수준으로 억제하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해양생물자원관은 항염, 항비만, 항암 등 로리오라이드의 효능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소재 표준화 연구를 진행해 건강기능식품 등의 소재로 상용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최완현 관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괭생이모자반을 자원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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