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아시아 13개 원유 소비국이 투기 근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서로 머리를 맞댄다.
OPEC과 아시아 주요 석유 소비국들은 26일 도쿄에서 열린 각료 원탁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원유 및 관련 상품에 대한 역외거래 감시 강화 방안을 합의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특히, 관련 선물시장의 투기성 포지션을 제한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날 참석자들 사이에 형성됐다며 이들은 유가 등락이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원자재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역외 거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포지션 제한 등에서 협조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과다한 유가 등락이 석유 생산국과 소비국 모두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OPEC 역시 지난 1월 석유투기 규제를 강화하기 위한 자체 방안을 마련해 공개했다. 또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의회에서도 투기성 포지션 거래 단속 강화 움직임이 이뤄져왔다.
한편, 2년마다 열리는 이번 원탁회의는 카타르의 하마드 알-아티야 석유장관과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일본 경제산업상이 공동 의장이다.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과 다나카 노부오(田中伸男) IEA 사무총장 등이 이번 회의에 참석했고 지난번 회동은 2007년 5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