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사외이사에 전직 '고관대작' 대거 진출

입력 2009-04-07 14:32 수정 2009-04-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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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국회의원· 검찰총장 등 인사 무더기 포진... 기업인 출신 35% 차지 최고

국내 상장사의 사외이사직에 장관이나 국회의원, 검찰총장, 기업인 등의 인사들이 무더기로 진출해 사외이사가 가진 본래 의미와는 다른 역할을 상장사들이 바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상장사협의회가 7일 유가증권 및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1578개를 대상으로 한 사외이사 선임현황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정부 고위직 및 기업체 출신의 인사들이 사외이사에 선임된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사외이사에 선임된 인사들의 직업(전직 포함)을 살펴보면 기업인 출신이 총 3125명중 1094명으로 35.0%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나 지난해 35.8%와 비교할때 소폭 줄었다.

이어 대학교수(21.8%, 680명)와 변호사(10.8%, 336명) 출신의 인사가 사외이사에 선임됐으며 명예직과 정당인, 의료인 등 분류기준에 포함하기 어려운 기타에 속한 인사도 339명(10.9%)으로 전년(10.3%)에 비해 증가했다.

정부 장관 출신 중에서는 김기춘 전 법무부 장관이 대한통운의 사외이사에 선임됐으며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은 두산, 김종민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바이넥스트창업투자, 안병엽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고려신용정보,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대한항공, 조해녕 전 내무부 장관은 화성산업에 올해 선임됐다.

또한 국회의원 출신으로 박재홍 전의원과 최재욱 전의원이 각각 알덱스와 엠.피.씨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고 김각영·송광수·이명재 전 검찰총장은 각각 하나금융지주,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에, 윤영철 전 헌법재판소장이 SBS 사외이사로 진출했다.

한편 올해 상장법인의 사외이사는 1578개사에 총 3125명으로 중복선임자를 제외시 2922명이었으며 이는 전년 1509개사의 총 3002명보다 123명이 증가한 것이다.

상장법인의 1사당 사외이사 수는 평균 1.98명으로 전년 1.99명과 비슷했으며 사외이사가 1명인 회사가 유가증권시장ㅇ은 43.1%, 코스닥시장은 50.3%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사외이사를 가장 많이 선임한 회사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금융지주로 사외이사가 12명이었며 하나금융지주가 10명, 강원랜드와 KT&G, POSCO, KB금융지주가 각각 9명을 선임했다. 또한 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하이닉스, 외환은행의 사외이사가 각각 8명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에쎌텍과 셀트리온, 스타맥스, SK브로드밴드, 에스피코프, 엔케이바이오, 엠비성산, 코스모스피엘시, 클라스타가 각각 5명을 선임했다.

올해 사외이사의 평균연령은 55.8세로 전년 55.4세보다 많아졋으며 유가증권시장의 평균연령은 58.9세, 코스닥시장은 52.2세로 코스닥시장의 사외이사들이 대체로 젊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981년생인 고제의 강상구씨, 코스닥시장은 1980년생인 에이모션의 강두한싸가 최연소 사외이사에 올랐으며 최고령 사외이사에는 각각 1922년생의 신풍제지 조진규씨, 1028년생 파이컴의 김택일씨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의 학력은 대학원 이상 출신이 1547명(49.5%)로 가장 많았으며 코스닥시장은 대학교 출신자가 가장 많았다. 또한 전공은 경상계열이 1084명으로 36.2%를 차지해 압도적이었으며 법학계열(460명, 15.4%), 이공계열(408명, 13.6%)이 뒤를 이었다.

한편 외국인 사외이사는 75명(2.4%)으로 전년보다 2명이 줄었으며, 상장사 2개사에 겸직중인 사외이사는 203명으로 전년대비 5명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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