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에 사립대 적자 10년째…지난해 2조원

입력 2022-11-20 10:40 수정 2022-11-20 10: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교협 "사립대 수입 감소...교육 투자 위축시켜"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1인 시위. (뉴시스)
▲등록금 인상을 반대하는 1인 시위. (뉴시스)

장기간의 등록금 동결과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전국 4년제 사립대들이 지난해 2조 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사립대학교 재정 운영 현황 분석'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56개 사립대의 실질 운영 수익은 14조5251억 원, 운영 비용은 16조6722억 원으로 총 2조1471억 원의 적자를 냈다.

10년 전인 2011년과 비교하면 실질 운영 수익은 14조5961억 원에서 710억 원(0.5%) 감소하고 운영 비용은 13조7907억 원에서 2조8815억 원(20.9%) 증가했다.

대학의 수익에 해당하는 등록금·수강료 수입은 10조2007억 원으로, 2011년(11조554억 원)보다 7.7% 줄었다. 반면, 비용 격인 보수·관리 운영비는 같은 기간 9조7405억 원에서 11조254억 원으로 13.2% 늘었다.

이처럼 사립대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것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주요 수입원인 등록금 수입은 줄고 물가 상승에 따라 인건비·관리운영비 등 비용은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등록금 수입이 줄어든 데다가 14년째 등록금이 동결되고 있는 것도 적자의 원인으로 꼽힌다.

사립대들은 적자기간이 길어지고 적자폭도 커지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실제 사립대들은 2011년 8054억 원 흑자를 기록한 것을 마지막으로 2012년부터 10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적자 규모도 2012년 2811억 원에서 2013년 1조753억 원, 2014년 1조6940억 원으로 확대되더니 2015년(2조1280억 원)부터는 매년 2조 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연구비, 실험실습비, 학생지원비, 기계기구 매입비, 도서 구입비 등 '교육을 위한 재정 투자' 총액도 1조7680억 원에서 1조4218억 원으로 19.6% 줄었다. 실험실습비가 지난해 총 1501억 원으로 2011년 2145억 원 대비 644억 원(30%) 줄어 감소폭이 가장 컸다. 도서구입비(26%), 연구비(22%) 등 순으로 뒤이었다.

대교협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지속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만성적 운영수지 적자를 해소하고, 대학의 ‘교육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규모의 재정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유니클로부터 K리그까지…온 세상이 '헬로키티' 천국? [솔드아웃]
  • 협박과 폭행·갈취 충격 고백…렉카연합·가세연, 그리고 쯔양 [해시태그]
  • 갤럭시Z 플립6·폴드6, 사전판매 시작…온·오프 최저가는 어디?
  • 이젠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내년 1.7% 오른 1만30원 확정
  •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 반감기 시기로 회귀…“매도 주체 채굴자”
  • 끊이지 않는 반발…축구지도자협회, 홍명보 선임한 정몽규에 사퇴 요구
  • 일본 ‘방위백서’…20년 연속 ‘독도는 일본 땅’ 기술
  • 200년 만의 '극한 폭우', 깨어보니 이웃집이 사라졌다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1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1,500,000
    • +1.15%
    • 이더리움
    • 4,399,000
    • +1.06%
    • 비트코인 캐시
    • 528,500
    • +7.46%
    • 리플
    • 715
    • +11.72%
    • 솔라나
    • 195,000
    • +1.72%
    • 에이다
    • 590
    • +4.61%
    • 이오스
    • 756
    • +2.58%
    • 트론
    • 197
    • +3.14%
    • 스텔라루멘
    • 138
    • +10.4%
    • 비트코인에스브이
    • 55,450
    • +3.45%
    • 체인링크
    • 18,090
    • +2.43%
    • 샌드박스
    • 441
    • +4.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