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감상의 새 패러다임'…국립현대미술관 ‘워치 앤 칠 2.0’ 개최

입력 2022-06-09 17: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보는 전시를 넘어 만지고, 느끼고, 체험하는 전시로

▲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언론 공개회가 열렸다. '에어 마운트' 전시를 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송석주 기자 ssp@)
▲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언론 공개회가 열렸다. '에어 마운트' 전시를 보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송석주 기자 ssp@)

‘워치 앤 칠(watch and chill)’은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 주요 미술관과 협력해 기관별 미디어 소장품을 전 세계 구독자에게 공개하는 구독형 스트리밍 플랫폼이다. 지난해 개최된 ‘워치 앤 칠 1.0’은 코로나19로 변화한 집의 다층적 의미를 고찰했다. 엔데믹을 맞아 열리는 ‘워치 앤 칠 2.0’은 기술과 인간의 감각체계 사이의 관계를 사유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전하는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언론 공개회를 개최했다. 디지털 스크린의 평면성을 넘는 다양한 공감각을 소환하는 이번 전시는 ‘보는 촉각’, ‘조정된 투영’, ‘트랜스X움직임’, ‘내 영혼의 비트’ 등 네 가지 챕터로 구성된다.

우선, ‘보는 촉각’은 시청각을 기반으로 한 영상 매체의 기술적 한계에 도전하며 더 깊은 신체적 반응을 요구하는 챕터다. 이 챕터에서는 인간의 오감을 넘어 미생물부터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이종 간의 교감으로 확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다.

‘조정된 투영’에서는 시간과 공간을 느끼는 방법을 조정함으로써 다른 환경과 상황을 꿈꿀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특히 규격화된 미터법이나 시간 개념을 흔드는 작가적 태도를 통해 역사, 정치, 사회적 논점을 던지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다.

‘트랜스X움직임’은 관람객들에게 디지털 공간 안에서 마치 비물질적 존재로 느껴지는 개체들에 대해 사유하게 하는 챕터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의 경계와 지형, 풍경의 현실을 조명하며 디지털 영역에서의 움직임의 한계와 자유도를 가늠할 수 있다.

‘내 영혼의 비트’에서는 인간의 특이점이라 할 수 있는 영성(spirituality)을 동시대적 관점으로 바라본다. 정신의 영역에서 일어나는 황홀감이나 두려움의 감정이 오늘의 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감지되는지 살펴본다.

▲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언론 공개회가 열렸다. '에어 마운트' 전시 앞에 "만질 수 있다"고 표시된 안내판. (송석주 기자 ssp@)
▲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감각의 공간, 워치 앤 칠 2.0’ 언론 공개회가 열렸다. '에어 마운트' 전시 앞에 "만질 수 있다"고 표시된 안내판. (송석주 기자 ssp@)

네 가지 챕터를 관통하는 주제는 ‘감각’이다. 보는 전시에서 직접 만지고, 느끼고, 체험하는 전시가 바로 ‘워치 앤 칠’이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과 유럽 최대 디자인 소장품을 보유한 스웨덴 아크데스(ArkDes) 국립건축디자인센터, 샤르자 비엔날레 등 국제적 영향력을 가진 아랍 에미리트 샤르자미술재단(SAF)과 함께 한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전시가 관객의 변화하는 예술 감상 방식에 부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시는 내일부터 9월 12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건설업계·부동산 전문가 75% "서울 아파트값 계속 오른다"…지방은 상승 "어려워"
  • 자사주 취득·소각 길 열린 고려아연…영풍 또 가처분 신청
  • 단독 예산 수십억 들였는데 참여 기업은 3곳뿐…'AI 신뢰 인증제'
  • 尹, 쌍특검법·지역화폐법 재의 요구...24번째 거부권[종합]
  • '흑백요리사' 최현석, 비장의 무기 꺼냈다…시청자들 뒤집힌 이유는?
  • “축구협회, 홍명보 감독 선임하며 내부규정 안 지켜”
  • 단독 교육부, 전국 의대에 "동맹휴학 안 된다" 공문…서울대 의대 휴학 승인 ‘논란’
  • 北, 열흘 만에 쓰레기 풍선 살포 재개…올해 들어 23번째
  • 오늘의 상승종목

  • 10.0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240,000
    • -2.84%
    • 이더리움
    • 3,312,000
    • -5.45%
    • 비트코인 캐시
    • 430,900
    • -5.94%
    • 리플
    • 800
    • -2.68%
    • 솔라나
    • 197,800
    • -4.54%
    • 에이다
    • 479
    • -5.89%
    • 이오스
    • 647
    • -6.5%
    • 트론
    • 206
    • -0.48%
    • 스텔라루멘
    • 127
    • -4.5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1,400
    • -6.97%
    • 체인링크
    • 15,050
    • -6.98%
    • 샌드박스
    • 342
    • -6.8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