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종목 절반, 연초 주가보다↓…내년 반등 가능할까?

입력 2021-12-30 15:01 수정 2021-12-3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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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주요 종목들의 절반 가량이 연초수준으로 주가를 넘지 못하고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제약, 유통, 항공 업종의 성적이 신통치 않았다. 증권가는 올해 부진했던 업종 중 저평가된 종목들이 반등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종목 가운데 편출, 인수합병 등 종목 18개를 제외한 182개 중 47.8%(87개) 기업이 연초 주가를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소가 꼽은 코스피 대표 종목 중 절반 가량이 올해 성적 좋지 않았던 셈이다.

연초 수준 회복하지 못한 기업으로는 제약, 항공, 유통 등으로 코로나19의 여파가 영향을 미친 업종이 주를 이뤘다. 올해 본격적인 백신 보급과 경제활동 정상화에 상승세로 전환 한 곳도 있으나 연초 주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제약 업종의 경우 코로나 여파와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출 성장으로 관련주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지만 올해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옥석가리기가 시작되면서 거품이 많이 빠졌다는 평가다.

연초 주가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곳으로는 신풍제약으로 연초 12만2000원에서 연말 3만2450원으로 약 73% 떨어졌다. 이어 씨에스윈드(-64%), SK케미칼(-62%), 부광약품(-54%), 녹십자(-53%), 종근당(-51%), 녹십자홀딩스(-49%), 한올바이오파마(-43%), 셀트리온(-43%), 대웅(-40%), SK바이오팜(-37%), 엔씨소프트(-33%), 영진약품(-32%) 순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증권가는 올해 부진했던 종목과 업종이 내년엔 재조명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해 주식 농사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저평가됐지만 상승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 투자 가치가 높다는 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이다. 연말 배당락일을 전후로 고배당주를 샀던 ‘큰 손’의 시선이 실적이 개선되는 저평가주로 갈 가능성도 높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큰 틀에서 U턴을 시작하면서 실질금리 마이너스 폭이 축소되고 있고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전통 산업들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더 좋았다”며 “올해 부진했던 바이오, 대형가치, 반도체, 리츠에 대한 관심이 유효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공급망 차질 이슈에 따른 우려로 주가가 조정받았던 반도체, 자동차, IT하드웨어의 경우 내년에는 차질이 점차 완화 내년 상반기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해 좋지 못한 제약 업체들의 실적이 낮은 베이스로 인해 내년에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고, 코로나 이후 부각되지 못했던 신약 개발 업체들의 성과가 재평가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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