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다주택자 1년 새 3만6000명 늘어…주택자산 양극화 심화

입력 2021-11-16 16:26 수정 2021-11-1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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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작년 주택소유통계
상위 10%, 하위 10%의 47배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그래픽=손미경 기자 sssmk@)

지난해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가 232만 명으로 1년 사이 3만6000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택을 소유한 가구 중 상위 10%가 보유한 주택 자산 가격이 13억900만 원으로 하위 10% 평균 집값의 47배에 달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0년 주택 소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총 주택 수는 1852만6000호로 1년 전보다 39만9000호 늘었다. 이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 수는 1596만8000호,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469만7000명이었다.

주택을 소유한 1469만7000명 중 한 채만 소유한 사람은 1237만7000명으로 84.2% 비중을 차지한다. 두 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232만 명(15.8%)이었다.

정부의 압박에도 다주택자 수는 전년 228만4000명에서 3만6000명 늘었다. 다만 전체 주택 보유자 중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년 새 0.1%P(15.9→15.8%) 줄었다. 다주택자 비율이 하락한 것은 2014년(13.7→13.6%) 이후 6년 만이다. 다주택자를 압박하는 부동산 정책의 효과가 일부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을 보유한 가구는 1173만으로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6.1%로 전년 대비 0.3%포인트(P) 감소했다. 주택 공급 물량은 늘고 있지만 세대 분리하는 무주택 가구(1~2인 가구)가 더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구별로 보면 두 채 이상을 소유한 가구는 233만4000가구(19.9%), 세 채를 소유한 가구는 55만1000가구(4.7%)다. 51채 이상을 소유한 가구도 2000가구나 있었다.

외지인(타 시·도 거주자)이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13.5%였지만 세종시는 34.0%로 가장 높았다. 3채 중 1채는 외지인이 보유한 셈이다.

또 상위 10%의 주택 자산 가액은 평균 13억900만 원으로 1년 전(11억300만 원)보다 2억600만 원이나 올랐지만, 하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2700만 원에서 2800만 원으로 100만 원 오르는 데 그쳤다. 상위 10%와 하위 10%가 보유한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2019년 40.85배에서 지난해 46.75배로 벌어져 주택 자산 양극화가 심화됐다.

오민준 국토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주택 보유 여부가 자산 불평등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무주택자가 접근 가능한 저렴한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실수요자 위주의 지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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