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색 드러내는 푸틴...에너지 대란 와중에 천연가스 공급 동결

입력 2021-10-20 10:13 수정 2021-10-20 10:1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브렌트유, 종가 기준 3년 만에 배럴당 85달러 돌파
천연가스 가격 1년 전 대비 5배 뛰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운송 전략 관련 회의에 참석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운송 전략 관련 회의에 참석했다. 모스크바/AP연합뉴스
글로벌 에너지 대란 여파로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와중에 에너지 자원 대국인 러시아는 다음 달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동결하기로 했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너지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이날 종가 기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5달러를 넘어섰다.

최근 천연가스 가격도 1년 전 대비 5배나 뛰었다.

전 세계가 에너지 대란으로 몸살을 알고 있는 가운데 유럽에 천연가스를 충분히 공급하겠다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에너지 무기화’ 본색을 드러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은 다음 달 우크라이나를 관통해 유럽으로 가는 천연가스 공급량을 동결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유럽이 요청하면 언제든 공급량을 늘릴 준비가 돼 있다”고 한 푸틴 대통령의 말과 대치되는 행보다.

유럽은 전력 생산의 20%를 천연가스에 의지하고 있다. 또 전체 천연가스 수요의 40%가 러시아 공급분이다.

유럽의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공급량 동결을 결정한 것이다.

이를 두고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2 승인을 압박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르트스트림2는 러시아 서부에서 발트해 해저를 지나 독일 북부로 연결되는 천연가스 수송관으로, 지난달 공사를 마쳤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수출 준비를 마친 가운데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 승리한 중도좌파 사민당과 연정 급물살을 타고 있는 녹색당과 자유민주당은 노르트스트림2 사용에 회의적인 상황이다.

앞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반대하던 미국의 동의를 얻어냈지만 독일 내 정치 상황으로 사용 승인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를 의식한 푸틴이 에너지 무기화로 실력 행사에 나섰다는 평가다.

러시아의 공급량 동결 소식에 유럽 각국의 도매용 천연가스 가격은 하루 새 최고 18% 급등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79,817,000
    • -2.75%
    • 이더리움
    • 4,242,000
    • -5.46%
    • 비트코인 캐시
    • 451,300
    • -8.25%
    • 리플
    • 599
    • -6.99%
    • 솔라나
    • 186,700
    • -1.32%
    • 에이다
    • 501
    • -9.4%
    • 이오스
    • 673
    • -11.8%
    • 트론
    • 181
    • +0%
    • 스텔라루멘
    • 117
    • -7.87%
    • 비트코인에스브이
    • 49,580
    • -9.85%
    • 체인링크
    • 17,200
    • -7.23%
    • 샌드박스
    • 379
    • -10.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