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설계’ 유동규 잡은 검찰…김만배 등 핵심 인물 정조준

입력 2021-10-04 15:52 수정 2021-10-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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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신병을 확보하면서 김만배 씨 등 주요 인물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유 전 본부장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에 탄력받은 검찰은 핵심 인물들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하는 등 후속 수사를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이동희 판사 유 전 본부장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유 전 본부장은 변호사 선임 등을 이유로 검찰의 소환 통보에 한차례 불응한 뒤 병원 응급실에서 체포됐다.

일각에서는 도주 우려가 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검찰이 적용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가 어느 정도 소명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건의 복잡성과 중요성을 감안했을 때 영장 발부 결정이 상당히 빠르게 내려졌기 때문이다.

특히 검찰은 유 씨의 영장에 뇌물 8억 원 수수 혐의를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2015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면서 수익 배당구조 설계 등에 관여한 핵심 인물 중 하나로 지목됐다. 그는 이 과정에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특혜를 주고 수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상대로 배당구조 설계에 특정 목적이 있었는지, 이를 대가로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을 시작으로 김만배 씨를 비롯해 사건의 주요 인물에 대한 소환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수사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로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김 씨가 설립한 화천대유는 5000만 원을 투자해 3년간 577억 원의 배당을 받았다. 김 씨의 주변인이 실소유주로 있는 천화동인 1~7호는 3억 원을 투자해 3463억 원에 달하는 이익을 얻었다.

검찰은 김 씨가 유 전 본부장에게 5억 원을 전달한 상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김 씨가 회사로부터 빌린 473억 원의 흐름도 조사 대상이다.

이 중 100억 원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인척 관계에 있는 아파트 분양 대행업체 대표 이모 씨에게 전달됐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자신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더불어 딸이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 퇴직하면서 아파트를 분양받은 의혹 등을 받는 박 전 특검도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

퇴직금 명목으로 화천대유에서 50억 원을 받은 곽상도 의원의 아들도 검찰 소환 대상이다.

한편 이 지사는 "과거 제가 지휘하던 직원이 제가 소관하는 사무에 대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점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했다. 그는 "관리 책임은 당시 시장인 제게 있는 게 맞다"면서도 "제가 성남시 공무원을 지휘하던 상태에서 드러난 비리는 아직까지 없는 것 같고 검찰 조사를 지켜보면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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