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최진균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장)은 13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다목적홀에서 개최된 ‘2009년 상반기 신제품’ 발표회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밝혔다.
최 부사장은 “대부분의 가전회사 매출이 자국에서 일어나는 데 비해 삼성전자는 해외매출 비중이 70% 정도 나온다”면서 “특히 최근 10여년 동안 미국에서의 성장률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출기반을 바탕으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가전 매출이 전년에 비해 30% 정도 증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는 지난해에 전년대비 40% 정도 매출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데, 글로벌 가전 시장의 성장률이 3~4%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이날 출시한 신제품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 매출 100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가전 트렌드를 ‘3E1H’로 정의했다. ‘3E1H’란 감성, 친환경(Ecology)·에너지 절약(Energy Saving)의 3E 기술에 건강(Health) 기술을 특화시킨 제품을 의미한다.
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감성, 친환경, 에너지 절감의 미래 3E 기술 트렌드에 올해는 헬스케어 기술을 대폭 도입, 그 동안 충실히 준비해온 건강 기술을 적용해 지속적으로 최고의 성장세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출시를 발표한 하우젠 에어컨 40여 종은 지난 몇 년간 삼성전자의 건강 기술을 집대성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우젠에 적용된 삼성 수퍼청정기술 SPi(Super Plasma ion)은 삼성전자만의 독자적 특허기술로, 공기 중의 수분을 분해해 활성수소와 산소이온을 대량으로 발생시켜 공기 중의 바이러스와 알레르기원인 물질 등을 완벽하게 제균한다는 것이다.
또 자연 소멸되는 공기 제균 방식으로 집중력 향상, 활성산소 중화에 의한 피부노화 요소 저감, 산소이온에 의한 유산소 효과 증가 등에 기여하는 건강한 공기를 제공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수퍼청정기술은 독감 바이러스(99.7%), 곰팡이(99.9%) 및 알레르겐 제거에 대한 검증을 일본 키타사토 메디칼센터, 영국 알러지협회(BAF) 등에서 받았으며, 실생활 공간인 자동차 내부 공간에서도 30분 가동만으로도 곰팡이와 박테리아를 최대 78%까지 감소시키는 효과가 전문기관의 연구결과 입증됐다고 밝혔다.
또 하우젠 에어컨은 온도센서, 습도센서, 청정도센서 등 각종 센서 채용으로 에어컨을 켜기만 하면 냉방, 제습, 공기청정을 알아서 조절하는 ‘아열대 쾌적 냉방’ 기능과 상황에 따라 차가운 공기에 약한 사용자를 위한 냉풍회피 건강냉방 등 맞춤 냉방도 할 수 있는 ‘쿨아이’ 등 신기술이 적용됐다.
이 제품의 예약판매는 1월 15일부터 3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최고급 홈멀티 모델의 출고가는 400만원대, 스탠드형 모델의 출고가는 100만원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