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영업시간 제한 일률 적용 힘들어…맞춤형 매뉴얼 검토"

입력 2021-04-0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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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업종 특성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 영업금지 규제는 힘들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업종 특성 고려하지 않은 중앙정부 대책은 분명히 재고돼야 한다"며 "일률적 규제중심 거리두기와 관련, 서울시에서 한번 대책을 마련해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자영업자 희생과 고통을 전제로 한 지금의 거리두기 방식은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며 "지금까지와 같은 일률적 틀어막기식 거리두기는 더 이상 지속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업종별 업태별 메뉴얼 세부방안을 논의해 달라며 "거리두기 효율성을 높이면서 자영업자ㆍ소상공인 매출 타격을 최소화하는 특단 조치를 강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오시장은 "그동안 서울시는 정부가 정한 코로나19 대응 방침에 순응하기만 했다며 민생 현장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깊은 반성이 있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어 그는 "물론 최선의 노력을 다했겠지만 1년이 지나면서도 중앙정부가 정하는 1, 2, 2.5, 3단계 이런 식의 대응에 순응했을 뿐 실제 민생현장에서 벌어진 절규에 가까운 소상공인의 호소에 귀를 기울였는지, 깊이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신속한 검사를 가능하게 할 일회용 코로나 진단키트 도입과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공공의사 채용방식과 처우 전면 개선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지금 민생 현장의 고통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4차 유행의 불씨를 끄고 민생경제의 불씨를 켤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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