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2주 연속 꺾였다. 지난주까지 가파르게 뛰던 인천 아파트값도 상승세도 둔화됐다. 다만 의왕과 안산 등 경기 일부 지역 아파트값은 여전히 강세다.
11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올랐다. 지난달 마지막 주 0.31% 상승률을 보인 뒤 2주 연속 둔화세다.
경기도가 0.39%→0.38%, 인천이 0.41%→0.39%로 오름폭이 꺾인 영향이다. 다만 경기도 전체 상승률이 둔화하는 와중에도 의왕(0.91%)은 1%에 가까운 상승세를 보였다. 안산도 0.76% 뛰었다. 인천에선 연수구(0.49%)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전 주와 같은 0.07% 올랐다. 정부의 지속적인 공급 시그널과 미국발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매수세가 둔화한 영향으로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강북에선 도봉·마포·노원구(0.08%)의 오름폭이 컸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압구정과 잠원동 등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오름폭은 0.09%→0.08%로 축소됐다.
전국 아파트값은 0.24% 오르며 전 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38%), 대구(0.35%), 충북(0.25%), 부산(0.22%), 충남(0.22%), 울산(0.19%), 세종(0.18%), 제주(0.16%), 경북(0.15%) 등이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6% 오르며 2주 연속 둔화세를 나타냈다. 서울(0.06%)과 지방(0.17%)은 상승폭을 유지했지만, 수도권(0.17%→0.15%)의 오름세가 둔화된 영향이다.
서울은 중랑·은평구 등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낮은 지역들이 강세를 견인했지만, 일부 고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누적되고 호가가 하락하면서 상승폭의 변화가 없었다. 강북에선 성동구(0.11%)와 노원구(0.10%)의 오름폭이 컸고, 강남4구는 0.05%에서 0.04%로 축소됐다.
경기도(0.18%)에선 시흥(0.60%), 동두천시(0.50%)가 강세를 나타냈다.
전국 시도별로는 대전(0.31%), 대구(0.26%), 인천(0.25%), 울산(0.24%), 세종(0.24%), 충북(0.19%), 충남(0.18%), 부산(0.17%), 제주(0.16%), 강원(0.14%) 등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