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류 호흡에 빨간불이 켜졌다

입력 2021-02-24 11:1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 호흡의 기술/ 제임스 네스터 지음/ 승영조 엮음/ 북트리거 펴냄/ 1만9500원

"숨을 쉬면 살아 있는 것이고, 숨이 멈추면 죽은 것이다." 이 책은 숨쉬기를 수동적인 단순 행위로 여기는 통념을 뒤집으며 출발한다.

평생 무의식적으로 호흡하며 살아온 이들에겐 숨쉬기가 무슨 별일인가 싶을 것이지만, 평소 호흡기 문제로 악전고투하던 중년의 저자는 의사의 권유로 참석한 호흡법 강좌를 계기로 호흡의 역할에 주목하게 된다. 그저 강사의 지시에 따라 한 시간 동안 눈을 감고 숨을 쉰 것뿐인데 눈에 띄는 컨디션의 변화를 체감하면서 호흡의 잠재력에 눈을 뜬 것이다.

사실 현대 의학에서 호흡법과 호흡의 질에 대한 연구는 항로와 내륙 지도가 만들어지기만 기다리고 있는 미지의 영토나 다름없다. 호흡 과정은 해부학과 생리학을 모두 포함하지만, 과학의 어느 분야도 그것을 철저히 탐구한 적이 없었다. 현대의 호흡기학 학자들은 폐암, 폐기종 등 호흡기의 특정 질병을 주로 연구할 따름이며, 의사들은 응급 환자를 치료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호흡법이 홀대당하고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10년 동안 숨쉬기 이면의 과학을 파헤친다. 호흡수가 어떠하든, 숨을 쉬는 통로가 입이든 코든 호흡관이든 크게 다를 것 없다는 주류 호흡기학의 관점을 뒤집으며, 더 좋고, 더 깊고, 더 건강한 호흡법이 무엇인지 제시한다.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천식, 자가면역질환 등을 앓고 있는 인류가 잊어버린 숨쉬기의 잠재력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생일 축하해” 루이바오·후이바오의 판생 1년 [해시태그]
  • '풋살'도 '요리'도 재밌다면 일단 도전…Z세대는 '취미 전성시대' [Z탐사대]
  • "포카 사면 화장품 덤으로 준대"…오픈런까지 부르는 '변우석 활용법' [솔드아웃]
  • 단독 삼정KPMG·김앤장, 금융투자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우협 선정
  • 4인 가구 월 가스요금 3770원 오른다…8월부터 적용
  • 주말 내내 ‘장맛비’ 쏟아진다…“습도 더해져 찜통더위”
  •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 실적에 2860선 마감…연중 최고
  • 고꾸라진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 1년 6개월만 최저치…겹악재 지속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7.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597,000
    • +3.02%
    • 이더리움
    • 4,361,000
    • +3.24%
    • 비트코인 캐시
    • 484,100
    • +4.65%
    • 리플
    • 636
    • +4.95%
    • 솔라나
    • 203,600
    • +6.26%
    • 에이다
    • 528
    • +6.02%
    • 이오스
    • 736
    • +7.76%
    • 트론
    • 185
    • +2.21%
    • 스텔라루멘
    • 129
    • +7.5%
    • 비트코인에스브이
    • 53,200
    • +6.08%
    • 체인링크
    • 18,620
    • +6.04%
    • 샌드박스
    • 432
    • +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