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초·중학교 학부모 10명 중 7명이 현행 등교 원칙 완화를 원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예비 중학교 학부모들은 중 1의 매일 등교에 대해서도 70% 찬성률을 보였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등교원칙 완화를 제안하고 학교 여건에 따라 중1 매일 등교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고 24일 밝혔다.
설문에는 교사 1만729명(초등 교사 6529명·중학교 교사 4200명)과 학부모 16만1203명(초등 학부모 10만5268명·예비 중1 학부모 3만4288명·중학생 학부모 2만1647명)이 참여했다.
현행 등교원칙을 완화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학부모는 7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현행 거리두기 원칙에 따르면 거리두기 2.5단계의 경우 밀집도를 등교인원의 3분의 1로 줄여야 하는데 이를 3분의 2까지 확대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초등생 학부모는 74.2%, 예비 중1 학부모는 76.3%, 중학생 학부모는 70.7%가 등교 확대에 찬성했다.
반면 교사들은 찬성 비율이 비교적 낮았다. 초등 교사는 57.1%, 중학교 교사는 51.7%가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등교확대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학교 내 거리두기의 어려움’을 들었다.
중1 매일 등교에 대해서도 학부모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는 초등 1·2학년만 매일등교 원칙이 정해진 상태다.
예비 중1 학부모는 71.8%가 찬성했다. 반면 타 학년 학부모의 찬성 비율은 55.2%에 불과했다. 교사의 경우 52.9%가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청은 최근 거리두기 개편 논의가 진행되고 교육부의 등교 지침도 변경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 거리두기 3단계 전까지 전교생 3분의 2로 등교를 확대하는 방안을 교육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다만 중1 등교 확대는 학교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