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자동차 기업인 독일의 BMW가 우리나라 자율주행 스타트업 서울로보틱스와 손잡고 향후 3년간 '자율주행 라이다 인지시스템'을 개발한다. 개발에 성공하면 BMW 생산 공장에 적용되며, 서울로보틱스는 수십억 원의 해외 매출 성과가 기대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서울 엘타워에서 '글로벌 연대와 기술협력 선포식'을 열고 글로벌 협력 R&D 사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소재ㆍ부품ㆍ장비(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젝트다.
해외 수요기업과 국내 공급기업 간 기술협력을 하거나, 글로벌 연구기관과 국내 기업이 공동 R&D를 하는 방식 등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산업부는 이 사업에 내년부터 3년간 1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올해 시범으로 추진한 사업에는 서울로보틱스-BMW그룹, 엘엠에스와 벨기에 IMEC 등 총 7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엘엠에스는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벨기에 IMEC 연구소와 '자율주행 차량용 반도체 칩 타입 고정형 센서'를 공동개발한다. 정부가 3년간 30억 원을 지원한다.
국내 알에프에이치아이씨는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함께 5G용 고출력 고효율 전력 증폭기 모듈 기술 개발에 나선다.
코트라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이 사업에 동참할 글로벌 기업을 발굴하고, 연구·개발 및 수출 등을 지원하게 된다.
박진규 산업부 차관은 축사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에 더는 인하우스(in-house) 방식의 자체 개발로는 국제 경쟁력에 한계가 있다"며 "기업과 연구기관의 글로벌 기술협력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