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분기에도 플러스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소비 회복 등 추가 성장 동력이 상존한다는 이유에서다.
28일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3분기 한국 GDP 성장률은 전 분기 대비 1.9% 성장해 상반기 역성장 기조에서 벗어난 가운데 1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GDP는 상반기 감소분(20조6000억 원)의 42%를 복구했다”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3분기 GDP는 1.3% 역성장해 2분기(-2.7%)보다 역성장 폭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연구원은 3분기 GDP 호조가 상당 부분 예견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2분기 GDP 성장률을 4.1%p 끌어내렸던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3.7%포인트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그는 “수출은 기저효과와 선진국 경제 회복에 힘입어 큰 폭 확대됐지만 수입은 내수 부진에 따라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건설투자는 예상외로 급감했지만,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큰 폭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모두 반영한 총고정자본형성이 전 분기 대비 1.9%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경제성장에 중립적”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성장 폭은 다소 둔화하나 회복세를 이어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 연구원은 “3분기에 부진했던 민간소비가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도가 약화된 가운데 긍정적 기저효과와 억압수요가 동반 확대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3분기에 이뤄진 큰 폭의 재고조정이 4분기에는 경제성장 개선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4분기 GDP가 전 분기 1.2% 성장해 플러스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다”며 “전년 동기 대비로도 4분기에 1.2% 역성장하여 두 분기 연속으로 역성장 폭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4분기 대내외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많다는 점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과 유로존의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2차 팬데믹 가능성이나 미국 대선 향방의 불확실성 등이 대표적 예다”며 “현시점에서 2021년 경제여건은 더더욱 불확실성이 높지만, 2021년 GDP에 대해 연간 3.0% 성장(종전 2.8%)으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